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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알렉사 개발 구인 건수, 애플 시리의 4배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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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1-05 21:36:28

    이미지 출처 : Thinknum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비서인 알렉사(Alexa) 관련 구인 건수가 애플의 시리(Siri) 관련 구인 건수보다 4배 이상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4일(이하 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업체 싱크넘(Thinknum)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싱크넘에 따르면 2일 현재 아마존에서 '알렉사'란 단어를 포함한 구인 건수는 747건으로 나타났다. 반면 애플에서 '시리'를 포함한 구인 건수는 167건였다.
     
    싱크넘이 공개한 채용 비교 그래프를 살펴보면 2016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아마존의 알렉사 관련 구인 건수는 줄곧 애플의 시리 구인 건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싱크넘은 이러한 이유에 대해 아마존의 전반적인 채용 건수가 애플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종업원 규모가 차이나는 만큼 알렉사 관련 구인이 시리 관련 구인을 웃도는 건 당연한 이치라는 게 싱크넘의 설명이다. 실제 아마존의 종업원 수는 61만3,300명인데 반해 애플의 직원 수는 8만 명에 불과하다.

    이미지 출처 : Thinknum

    그러나 전체 구인에서 차지하는 음성 인식 관련 구인의 비중만 보더라도 알렉사가 시리를 상회한다고 나인투파이브맥은 지적했다. 

    알렉사 활용 기업의 공동창업자라고 밝힌 스티브 체니(Steve Cheney) 씨는 아마존 내 알렉사 부문에서만 현재 1만 명 이상이 일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알렉사가 탑재된 디바이스의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디바이스 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SVP)인 데이비드 림프(Dave Limp)는 이날 미 IT 매체 더버지(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에코(Echo) 시리즈를 비롯한 알렉사가 탑재된 디바이스의 누적 판매량이 1억 대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부사장은 또 지난해 9월 하드웨어 이벤트에서 에코 시리즈 신제품 외에 시계, 전자렌지 등 알렉사가 지원되는 10개 이상의 디바이스가 발표됐던 걸 예로 들며 "회로기판이 있는 제품이라면 어떤 것이든 알렉사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부사장에 따르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알렉사 탑재 디바이스는 150개종 이상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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