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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자동운전용 독자적 인공지능 칩 개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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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3 11:36:01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가 자동 운전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인공지능(AI) 칩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새로운 칩을 탑재한 자동차의 자동 운전 기술은 사람이 하는 운전보다 10배 정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새로운 발명품을 계속 발표해 왔는데, 그 목록에 새로운 프로젝트 하나를 더하게 되었다. 테슬라는 향후 자사가 설계한 칩을 탑재해 자동 운전 인공지능을 동작시킬 계획이다.

    머스크는 “우리는 독자적인 인공지능 칩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러가 인공지능 분야에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머스크는 “인공지능 칩의 처리 성능이 높아질수록 시스템 신뢰성은 높아진다.”고 전했다.

    신뢰성은 자동운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공공도로에서 주행 시 소프트웨어의 작은 결함이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 운전 중이던 테슬라 모델 S가 진행 방향을 가로지른 트레일러의 측면으로 충돌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역광 속에서 하얀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테슬라는 “자동차는 조만간 사람보다 주변 사물을 더욱 잘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레이더와 카메라 등 다수의 센서에 의해서 실제 사람이 보는 것과 같은 정도의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 업체가 반도체 업체보다 뛰어난 칩을 설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테슬라는 현존하는 인공지능 칩이 테슬라의 시스템과 자동차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실제 설계하는 편이 훨씬 좋은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테슬라의 인공지능용 칩을 설계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주요 IT 기업을 위협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이 회사의 모든 모델에 엔비디아 칩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는 새로운 칩에 대해서, 효율성이 낮은 기존 칩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아마도 엔비디아의 칩을 언급한 것으로 봐도 된다. 머스크는 신형 칩에 대해서 기존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비 전력과 비용이 1/10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이 칩 프로젝트는 발전하고 있는 자동 운전 시장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달, 알파벳의 자동 운전 부문인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실시한 검증 결과 이 회사의 자동운전차의 프로토 타입은 운전자가 없이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컨퍼런스에서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동차가 향후 2년도 되기 전에 사람보다 안전하게 자동 운전으로 달리게 될 것이며, 3년 내에 사람이 하는 운전보다 10배는 안전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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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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