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마이크로소프트 인기 게임 ‘마인크레프트’ 인공 지능 훈련에 활용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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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15 11:41:58

    인기 게임 마인크레프트(Minecraft)가 벤처 기업이나 과학자들이 설계하는 인공 지능(AI) 소프트웨어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레프트는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마종(Mojang)이 개발한 게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2014년 25억 달러에 인수했다.


    마인크레프트는 이제 단순한 게임을 넘어 개발과 자원 관리 등의 개념을 학생에게 지도하는 교육용 툴로서도 각광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분야에도 진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월 13일 마인크레프트를 기초로 한 새로운 플랫폼 프로젝트 AIX(Project AIX)가 과학자들의 인공지능 시스템 훈련용으로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마인크레프트 게임 속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은 다양한 동작을 학습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용암이나 강 속으로 뛰어드는 경험을 반복하거나, 산을 오르는 방법을 학습한 프로토 타입 인공지능 개발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게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학습을 시작한다. 주위 환경을 이해하고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를 파악해 나간다. 목표의 전체 또는 일부를 달성한 후 얻은 대가를 통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AIX는 연구자인 카트야 호프만(Katja Hofmann)이 개발한 플랫폼이다. 호프만은 인공지능 에이전트 테스트에 간단한 게임 밖에 이용할 수 없는 다른 프로그램에 한계를 느끼고 AIX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마인크레프트는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깊이 있는 테스트가 가능해 실제 테스트용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호프만은 “마인크레프트는 매우 개방적인 세계여서 이런 종류의 연구용 플랫폼으로는 완벽하다. 서바이벌 모드를 사용하거나 친구와 경쟁하거나 코스를 실행하는 등의 독자적인 게임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마인크레프트의 자바 버전 모드(mod)와 마인크레프트 환경에서 인공지능의 동작을 지원하는 고도의 코드로 구성되어 있다. 윈도우, 리눅스, Mac OS X를 지원한며, 연구자들이 이용하고 싶은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인공 지능 에이전트를 만들 수도 있다.


    AIX는 현재 일부 연구자를 대상으로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2016년 여름부터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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