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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 하이엔드 스피커의 새로운 돌풍 ‘802 D3’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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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04 19:05:04

    하이엔드 스피커 브랜드 바워스&윌킨스(Bowers&Wilkins, 이하 B&W)의 플래그쉽 라인업인 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가 지난 10월 국내에 정식으로 런칭됐다.

    국내 하이파이 마니아에게 가장 사랑받는 스피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B&W의 최상위 제품이 일신된 것으로 그 반응 역시 심상치 않다. B&W의 국내 수입원인 로이코(Royco)는 새로운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를 직접 청음해보기 위해 상수동에 위치한 로이코 쇼룸에 방문객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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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쉽게도 뉴 800 시리즈는 사고 싶다고 해서 당장 손에 넣기는 힘들다. 전 세계적으로 뉴 800 시리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로이코의 1차 수량은 모두 매진이 되었고 현재는 예약만을 받고 있어 내년이 되어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새로운 800 다이아몬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에서만 1차적으로 출시를 했으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유독 B&W를 선호하는 하이파이 마니아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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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로이코 쇼룸에서 뉴 800 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인 B&W 스피커 802 D3를 청음해봤다. 청음 시스템은 린(Linn) 클라이맥스 DS, 에어(Ayre) KX-R 프리앰프, 댄다고스티노 모멘텀 파워앰프, 오디오퀘스트(Audioquest)의 레드우드 스피커 케이블을 매칭했다.

    오랜 시간 청음 해보지는 못했지만 802 D3의 성능은 짧은 시간에 누구라도 쉽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뛰어난 해상도를 자랑한다는 하이파이 스피커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줘 과연 B&W의 플래그쉽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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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W 스피커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클래식 장르가 아닌 일부러 팝이나 록, R&B 등의 장르를 청취했다. 802 D3와는 어울리지 않을 듯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크립(Creep)을 먼저 재생했다.

    하이파이 스피커는 본래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에 크립 역시 어딘가 빈약하고 초라한 음색을 들려줄 거라 생각했지만 반대로 너무나 화사하고 세련됐다. 가려지거나 뒤처지는 사운드가 없이 모든 음역대를 생생하게 전달하기에 귀로 다가오는 많은 정보량으로 인해 크립이 화사하게 다가왔다. 수없이 들은 곡이지만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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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친김에 라디오 헤드의 KID A 앨범의 옵티미스틱(Optimistic)을 들었다. 원래 차가운 곡이지만 어떻게 이렇게 차가운 음색을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고음역대의 사운드가 공간을 꽉 채우면서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해당 앨범을 제작한 엔지니어는 리스너에게 이러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구나 싶을 정도의 깊이 있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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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음이 개선됐다는 평가에 따라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Get Lucky를 청음했다. 단순히 보컬이 귀에 닿는 것이 아니라 그 층이 상당히 두터운 만큼 직접 퍼렐 윌리엄스의 콘서트에 온 듯한 황홀한 느낌이 전해진다. 지금까지 수 없이 들은 Get Lucky 지만 퍼렐이 입을 모았다가 뻥긋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질감이 느꼈을 때 과연 B&W의 스피커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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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코 정민석 팀장은 “세계적인 스튜디오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인정을 받은 B&W의 800 시리즈가 새롭게 바뀌면서 많은 오디오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집 안에서도 퀼리티 높은 사운드를 듣고 싶어하는 니즈가 많아지고 있으며 B&W 뉴 800 시리즈의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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