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비행중인 드론을 해킹으로 납치한다?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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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8-18 09:54:16

    실생활에 다양한 가능성과 재미를 주는 드론이지만, 이를 통한 부작용도 속속 발생하고 있어 문제다.
    무선네트워크를 찾아 해킹을 시도하는 드론이 생겼는가 하면, 비행중인 드론을 악의적으로 해킹해 조작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리뷰사이트인 Ars테크니카는 보안 전문기업인 플래닛 주다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유명 드론제조사인 패롯에서 제작한 드론이 쉽게 해킹 가능한 문제점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Ars테크니카의 말에 따르면, 패롯의 드론2와 비밥드론은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조작 가능한 개인사용자용 드론인데, 바로 이 점 때문에 해킹의 표적이 된다는 것.

    드론2와 비밥드론은 스마트폰과의 통신방식이 무선 와이파이를 이용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와이파이 신호는 암호화돼있지 않으며, SSID 또한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상태로 돼 있다.

    자세한 해킹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커들은 바로 이 부분을 노려 비행중인 드론2와 비밥드론에 침투할 수 있으며, 조종 제어권을 빼앗아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드론을 가져가거나 높은 상공에서 추락시켜 드론을 박살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이러한 해킹방식은 와이파이 무선랜을 사용하는 드론들 대상으로 진행되며, 와이파이가 아닌 기존 전파 조정 방식을 사용하는 드론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무조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방법들이 요즘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는데, 쉽게 연결되면 쉽게 해킹당할 수 있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현 세태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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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해킹 구조도 / 출처: Ars테크니카


    베타뉴스 김성욱 기자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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