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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VGA 재정의’ 아이노비아 마하 지포스 G210·GT430·GT520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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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2-21 17:43:23

    재조명 되는 보급형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특징은 뛰어난 성능에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장 그래픽’에도 주목하기도 한다.


    과거 내장 그래픽의 성능은 초라했지만 최근 프로세서 제품에 장착되는 내장 그래픽은 외장 그래픽 프로세서와 견줘도 손색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갖췄다고 평가된다. AMD가 내놓은 가속처리장치(APU)도 외장 그래픽 못지 않은 성능을 보일 정도로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외장 그래픽 카드는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아무리 내장 그래픽이 외장 그래픽 카드에 준하는 성능을 갖춘다 해도 근본적인 성능의 한계는 있게 마련이다. 특히 구형 프로세서를 멀티미디어 PC나 문서 또는 인터넷 용으로 재활용하는 소비자에게는 성능 뒤쳐지는 구형 내장 그래픽을 못마당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다.


    성능이 떨어지는 내장 그래픽으로 마음 고생하기 싫고, 그러나 고가의 그래픽카드에 투자할 수 없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아이템은 보급형 그래픽카드다.


    게이밍 보다는 멀티미디어 가속 전용으로 주로 쓰이는 보급형 그래픽 카드는 타 중·고급형 그래픽 카드와 비교하면 부족한 성능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멀티미디어와 적당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춰 주머니 사정이 가볍거나 소형 PC와 같은 세컨드 PC를 갖추려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야 할까? 보급형 그래픽카드라고 해도 꼼꼼히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이 와중에 PC 주변기기 전문 유통업체 아이노비아가 새로 론칭한 그래픽카드 브랜드 ‘마하(Mach)’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멀티미디어 환경에서 빛 발하는 아이노비아 마하 보급형 그래픽카드


    아이노비아 마하의 보급형 라인업은 지포스 G210, GT 520, GT 430 등으로 엔비디아 그래픽 프로세서 계열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는 모든 시리즈 동일한 점이 눈에 띈다. 아이노비아는 이 부분에 대해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구입해도 타 고급형 제품과 동일한 느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급형이라 패키지가 특별하고 보급형이라 초라한 디자인이 아닌, 통일감을 줬다는 것이다.


    ◇ 아이노비아 마하 지포스 G210 시리즈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 중 제일 보급형 라인업에 위치하고 있는 G210. 가격대도 약 3만 원대로 부담 없이 접근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다이렉트X 10.1을 지원해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최신 그래픽카드와 비교하면 뒤쳐지지만 게이밍보다 멀티미디어 가속을 위한 그래픽카드인 만큼, 아직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보급형 제품이다.

     

    ▲ 아이노비아 마하 G210 512MB. 소형 멀티미디어 PC에 어울릴 것으로 전망된다.

     

    ▲ 16개의 쿠다코어를 갖춘 지포스 G210과 512MB GDDR3 메모리를 얹었다.


    마하 지포스 G210은 두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동일한 그래픽 프로세서를 쓰지만 256MB와 512MB 등 용량을 달리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용량 배치가 달라짐에 따라 메모리 인터페이스에도 변화가 생겼다.


    512MB 용량 제품은 그래픽 프로세서가 520MHz로 작동하고 GDDR3 메모리를 얹었다. 64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지녀 보급형에 맞는 성능을 보여준다. 지포스 G210은 16개의 쿠다코어(CUDA)를 통해 고화질 동영상 가속이나 동영상 변환 작업에 도움을 준다.


    기본 작동 속도와 비교하면 조금 낮게 설정돼 있지만 그만큼 발열이나 전력 소모에는 이점을 보인다. 제조사가 밝히는 전력 소모는 약 30W 수준, 고성능 제품이 300W를 넘나들고 중급형도 최소 120~150W 가량을 쓰는 점을 감안하면 5~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 그만큼 저젼력이 필요한 환경에서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 아이노비아 마하 G210 256MB. 최대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 작은 로우 프로파일(LP) 디자인으로 슬림 PC에 쓸 수 있다.


    256MB 용량은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32비트로 줄었지만 가격은 512MB 제품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최저가 기준으로 3만 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작동 속도는 512MB와 동일한 520MHz로 작동한다. 메모리 역시 1,066MHz로 차이가 없다. 역시 저발열과 저전력에 특화된 성질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DVI나 HDMI 등 최신 영상 출력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 아이노비아 마하 지포스 GT 520 시리즈
    지포스 GT 520은 엔비디아의 다이렉트X 11 그래픽 프로세서 중 보급형 라인업에 속한다. 하지만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약 5만 원 미만이기 때문에 지포스 G210 보다 비싸지만 조금 더 좋은 성능을 찾는 소비자에게 좋을 것으로 보인다.


    ▲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보급형 그래픽카드 아이노비아 마하 GT 520.

     

    ▲ 작지만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GPU와 1GB GDDR3 메모리를 얹었다.


    48개의 쿠다코어를 지닌 GT 520은 보급형이지만 810MHz의 그래픽 프로세서 작동 속도와 1,066MHz의 GDDR3 메모리를 얹어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메모리 용량은 1GB로 넉넉하게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64비트로 다른 보급형 그래픽카드와 같다.


    LP 방식의 채용으로 브라켓을 바꾸면 슬림 PC에도 장착 가능하다. PCI-익스프레스 슬롯이 있다면 어떤 제품이든 쓸 수 있다.


    발열이나 냉각 성능에 대한 고민도 필요 없다. 그래픽카드에 얹은 쿨러가 1슬롯 방식이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쿨러는 작지만 제품 자체의 발열은 크지 않아 열해소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공식 발표한 GT 520의 전력 소모는 29W로 낮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아이노비아 마하 지포스 GT 430 시리즈
    지포스 GT 430 역시 보급형이지만 성능은 중급형에 더 가깝다. 멀티미디어는 물론 만족스러운 3D 가속 성능까지 찾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만 원대 가격에 다이렉트X 11을 지원하는 보급형 그래픽카드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춘 아이노비아 마하 GT 430.

     

    ▲ LP 디자인이지만 12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갖춰 보급형 중에서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아이노비아 마하 지포스 GT 430은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춘 제품이다. 하드웨어적으로는 96개의 쿠다코어를 얹었고 700MHz로 작동한다. 다이렉트X 11을 공식 지원하고 전력 소모량은 최대 49W 수준으로 낮다.


    이 제품도 높이가 낮은 LP 방식으로 만들어져 브라켓 변경만으로 슬림 PC나 베어본 등에 쓸 수 있다. 메모리도 128비트 인터페이스 기반의 1GB GDDR3 메모리를 얹어 넉넉한 데이터 처리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표본을 보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쿨러는 LP형 기판에 딱 맞는 소형 쿨러를 장착했다. 냉각팬 크기는 작지만 적당한 작동 속도와 전력 소모로 발열 자체는 크지 않다.

     

    입맛따라 선택하는 아이노비아 마하 보급형 그래픽카드



    최신 시스템을 구성하는 소비자는 모르겠지만 구형 PC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는 사용자는 저비용으로 그래픽 효과를 맛보기 위해서는 보급형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그 점에서 아이노비아 마하 보급형 그래픽카드들은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G210, GT 520, GT 430 모두 뛰어난 가격대 성능과 활용성을 갖춘 제품이다. 소비자는 자신의 PC 환경에 따라 입맞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는 지포스 G210, 최신 기능을 맛보고 싶다면 GT 520, 가격대 성능을 추구한다면 GT 430이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 제품 모두 로우 프로파일(Low Profile) 규격으로 만들어져 슬림이나 베어본 등에도 쓸 수 있음은 물론이다.


    패키지 디자인도 간소화 했다. 마하는 모든 패키지 디자인이 동일하게 이뤄져 있다. GTX 560을 구입해도 G210을 구입해도 스티커를 자세히 보지 않는 이상 구별하기 쉽지 않다. 이는 보급형 제품을 구입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기 위함이라고. 서비스 역시 보급형이라는 이유로 축소되는 일 없이 기존 아이노비아 정책을 그대로 따른다.


    보급형 그래픽카드의 정석을 따르는 아이노비아 마하 G210, GT 520, GT 430.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춘 제품을 찾고 있거나 슬림 PC에 장착할 그래픽카드를 찾고 있었다면 한 번 구매 리스트에 넣어도 좋을 그래픽카드라 평가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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