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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에서 완화로 각국 잇단 ‘피벗’…이번 주 FOMC 주목[주간 증시]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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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6-09 21:22:37

    지난주 캐나다중앙은행(BOC)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시선은 미국·한국 등 나머지 국가의 본격적 통화정책 전환(피벗) 시기에 쏠린다. 앞서 스위스, 스웨덴 등도 금리를 내렸다.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선 가운데 이번 주(6월 10일~14일)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주요 물가 보고서 발표로 앞두고 주목도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이하사진=©연합뉴스

    연준은 11일부터 이틀간 6월 FOM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주요국들이 금리를 인하했으나,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은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7만2000명 증가하며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은 4%로 소폭 상승했으나 고용 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강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빠른 금리 인하를 막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JP모건과 씨티그룹은 7월 금리 인하 전망을 철회한 상태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로고

    이번 FOMC에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경제 전망 요약(SEP)이 발표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있었으나, 이번 점도표에서는 한두 차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두 차례 또는 한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FOMC 결과가 공개되는 12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CPI 보고서는 FOMC 결정에 중요한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월대비 0.1%, 전년동기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3.5%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술 기업 관련 일정도 주목할 만하다. 'AI의 총아'로 불리는 엔비디아는 이번 주부터 10:1로 주식 분할 후 거래를 시작하며, 애플은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주 주요 지수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2%, 나스닥지수는 2.38%,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9% 상승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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