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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산업전망] 유통 “C커머스 공세에도 수출로 성장여력 키워...신세계, '최선호주'”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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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21 15:09:29

    ▲ 신세계 강남점 © 연합뉴스

    하반기 고물가와 C커머스 공세에 유통업계의 경쟁력 약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음식료 기업들은 내수보다는 수출로 성장 여력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또 증권가는 신세계를 유통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우리나라의 수출형 개방 경제 구조의 특징상 수출 경기에 따라 국내 소비 심리가 크게 영향을 받는 양상”이라며 “국내 소비 심리는 2022년부터 수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1분기 소비심리는 지난 해 말보다 다소 회복된 100을 기록 중이나 의미 있게 강한 회복 흐름은 아니다”며 “ 하반기에도 국내 소비가 강하고 고른 회복세를 보이기엔 한국 거시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의 물가는 유통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들의 비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게다가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 증가로 국내 이커머스 환경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직면했다”고도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국내 소비 양극화의 수혜와 중국 이커머스 공세에 피해가 없는 high-end 소비 채널인 백화점 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세계를 하반기 유통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세게의 경우 고소득층을 타겟으로 하는 백화점 사업부의 핵심 점포의 고성장으로 전체 백화점 성장률이 high single%가 유지되고 있다"며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DF와 신세계인터, 센트럴시티의 무난한 실적과 부진했던 신세계까사의 턴어라운드로 실적의 안정성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금리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내수 소비경기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나,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미국·유럽·인도 등에서 글로벌 매출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라면은 삼양식품의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에도 미국·유럽 내 주요 유통 채널 입점 러쉬와 공급가 상향 여력을 바탕으로 전사 매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러-우 전쟁, 공급망 불안, 작황 우려 등으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가격은 사실상 하향 안정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게다가, 최근에 엘니뇨 영향도 완화되고 있어 기상 이변에 대한 우려도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국제 곡물가격 하향안정세로 CJ제일제당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 가장 큰 곡물 매입 규모를 가지고 있고, 작년에 곡물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하락이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유통업종에 대한 최선호주로 신세계와 GS리테일을, 음식료업종에 대한 최선호주로 CJ제일제당과 삼양식품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신세계는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백화점 명품 매출 회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의 실적 안정성과 SSM의 구조적 성장이 긍정적이다.

    또 CJ제일제당은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량 성장과 마진 스프레드 개선이 긍정적이고, 삼양식품은 주력 브랜드인 불닭볶음면이 미국 중심의 글로벌 매출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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