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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에..사천시의회 “섭천 쇠가 웃겠다” 반발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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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21 14:47:16

    ▲ 사천시의회가 21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사천시)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 개청 일주일 앞둔 상황서 행정통합 제안...?

    지난 20일 조규일 진주시장이 "사천과 진주는 하나로, 각자도생은 서부경남 전체의 쇠락을 재촉할 뿐"이라며 "통합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 21일 사천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21일 사천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 논의 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사천-진주 행정통합을 제안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제안을 즉각 철회하고 사천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생활쓰레기 광역소각장 설치문제는 진주시의 반대로 무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 조규일 시장은 선 행정통합, 후 설치를 논의하자고 하는데,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얄팍한 꼼수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행정통합에 의한 공동발전'이라는 허울을 뒤집어 쓴 정치적인 야욕에서 비롯된 욕심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하며 "적당한 욕심은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만, 과도한 욕심은 반드시 화를 불러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특히 "한국판 나사인 우주항공청 개청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우주항공청 본 청사 위치를 언급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물음표를 던졌다.

    이날 윤형근 의장은 "섭천 쇠가 웃겠다(말도 안되는 일로 터무니 없다는 진주방언)"며 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제안 요청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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