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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4회 춘향제, 지역축제 탈피 국내 넘어 세계로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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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4 07:50:03

    ▲ 제 94회 춘향제 포스터 © 남원시

    제 94회 춘향제는 남원의 오랜 전통 축제로, 193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94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춘향제는 원래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민족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하였으며, 이를 위해 남원의 유지들과 국악인들이 중심이 되어 춘향사당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냈다. 제1회 춘향제는 남원 권번 주관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명기들이 참여한 가운데 춘향사당에서 최초로 개최되었다.

    올해 제 94회 춘향제는 ‘춘향, Color愛(애) 반하다’를 주제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으며, 특히 ‘미스 춘향 선발대회’가 글로벌 참가자들을 포함하여 개최될 예정이다.

    캐나다,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참가 신청을 한 84명의 여성 중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의상 및 분장 체험 행사인 ‘춘향 무도회’와 대규모 퍼레이드 ‘발광난장 대동 길놀이’ 등이 준비되어 있다.

    ▲ 춘향선발대회 ©남원시

    또한, 남원시는 더본 외식산업개발원과 협력하여 춘향제 기간 동안 특별한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막걸리 축제 및 전통음식 테마 ‘춘향 난장’을 운영하며, 남원의 싱싱한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푸드트럭과 커피크닉존 운영, 바가지 요금 신고제도 도입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춘향제의 100주년을 향한 준비의 일환으로, 남원시는 '남원세계축제포럼'을 개최하며, 춘향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축제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 포럼은 ‘춘향제 100년, 지역축제 진화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변사또 분장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선 최경식 남원시장은 “100주년을 내다보는 춘향제는 남원의 상징 그 자체로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가야할 우리 시의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대한민국 최장수 대표 전통문화축제라는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는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를 통해 영역을 더 확장, 춘향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더본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바가지 요금 없는 축제, 지역과 상생하는 품격있는 남원춘향제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기대와 성원을 당부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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