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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성능의 PCIe 무선랜카드, 아이피타임 AX5400PX-6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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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5-02 13:57:04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이는? 편의성이다. 디지털카메라는 무겁고 부피도 크다. 렌즈도 따로 챙겨야 한다. 대신 성능이 뛰어나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가볍고 부피도 작아 휴대하기 쉽다. 렌즈도 따로 챙길 필요도 없다. 성능은 디지털카메라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괜찮다. 이런 이유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스마트폰 카메라에게 많이 파이를 뺏겼다. 그래도 성능으로는 디지털카메라가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확실히 뛰어나다.

    ▲ 아이피타임 AX5400PX-6E

    최근 무선랜카드 시장이 이와 같다. 부피가 크고 설치가 번거로운 PCIe 무선랜카드와 부피가 작고 설치가 아주 쉬운 USB 무선랜카드. 그런데 가볍고 부피가 작은 USB 무선랜카드만 사용해도 충분히 쓸 만하다. 하지만 고성능이 필요하다면 역시 PCIe 무선랜카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설치하기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충분히 제 몫은 해낸다. 유무선공유기 제조사 이에프엠네트웍스가 고성능 PCIe 무선랜카드 ‘아이피타임 AX5400 Wi-Fi 6E’를 새롭게 출시했다.

    고성능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AX5400 Wi-Fi 6E 무선랜카드

    ▲ 아이피타임 AX5400PX-6E 패키지 구성품. LP 브래킷으로 슬림PC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아이피타임 AX5400PX-6E 무선랜카드는 AX5400급 무선랜카드다. 트라이밴드 무선랜카드로 속도는 6GHz 대역에서 2402Mbps(2Tx-2Rx), 5GHz 대역에서 2402Mbps(2Tx-2Rx), 2.4GHz 대역에서 574Mbps(2Tx-2Rx)로 동작한다.

    주요 특징은 Wi-Fi 6E(802.11ax) 규격을 적용해 6GHz 채널을 지원하는 것이다. 6GHz는 Wi-Fi 6E에서 추가된 채널로 기존 5GHz와 달리 군사용 및 기타 통신용 주파수 대역과 분리돼 전체 대역을 활용한다.

    ▲ 6GHz를 지원한다

    ▲ Wi-Fi 6E라 160MHz로 채널을 확장할 수 있다

    즉 6GHz는 5GHz 대비 2배 이상 많은 59개(중첩되지 않은 20MHz 기준)의 독립된 채널로 구성된다. 또한, 160MHz로 채널을 확장하는 경우 5GHz는 2개의 채널보다 3.5배 많은 7개의 채널이 제공된다. 이렇게 독립된 160MHz 채널은 7개로 쾌적한 무선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4K, 8K UHD 영상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대용량 자료 다운로드 등에 적합하다.

    그럼 성능은? 성능은 어떨까? 칩셋은 인텔 AX210이 탑재됐다. 충분히 검증된 좋은 칩셋이다. 물론 성능만 놓고 보면 Wi-Fi 7을 지원하는 BE200이나 BE202 등이 있긴 한데, 가격대도 높고 아직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서 AX210이면 아주 좋은 선택지다.

    ▲ 인텔 최신 SoC 'AX210'이 탑재됐다

    가격은 어떨까? 49,900원이다. 5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데스크톱에 연결하고 쭉 쓴다면 투자할 만하다. 참고로 USB 연결형인 ipTIME AX2000UA가 대략 22,900원이다. AX2000UA보다 가격은 두 배 이상이긴 하지만, 성능은 분명히 제대로 차이가 난다. 즉 용도에 맞춰 선택하면 좋다.

    2x2 연장형 안테나와 블루투스 5.2 지원

    ▲ 2x2 외장형 안테나

    ▲ 걸어서 설치할 수도 있다

    AX5400PX-6E는 어디까지나 USB 연결형에 비해 설치가 번거로운 것이며, 기존 PC 하드웨어와 비교하면 간편한 편이다. 그냥 PCIe 슬롯에 장착하고 안테나만 연결해 주면 된다. 참고로 PCIe 슬롯에 장착 시에는 LP 브라켓이 제공돼 슬림 PC에서도 편하게 설치할 수 있다.

    ▲ 안테나를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 기가인터넷 유선 속도 못지 않다

    ▲ 벤치비 테스트에서도 굉장히 빠르게 측정됐다

    설치 후에는 2x2 연장형 안테나와 연결해 줘야 한다. USB 연결형에서 많이 본 그 디자인이다. 2개의 5dBi 안테나로 2Tx-2Rx를 구성한다. 또한, 내장형 안테나보다 송수신 감도가 양호해 수신거리가 넓게 뜬다. 연장형 안테나 연결선도 길이가 1m로 제법 긴 편이라 위치 선정이 편하다. 실제로 사용 시 무선 신호가 강하게 뜨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블루투스 커넥터에 메인보드 USB 단자를 연결하면 블루투스를 활성화할 수 있다

    블루투스 5.2도 지원된다. AX5400PX-6E의 블루투스 커넥터에 메인보드 USB 단자를 연결하면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연결할 수 있는 게 많다.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의 주변기기부터 스마트폰, 스피커와 같은 장치까지 연결할 수 있어 편하다.

    무선으로 유선인터넷 환경도 충분히 대체 가능

    과거 데스크톱 PC를 무선으로 연결한다는 것은 궁여지책에 가까웠으나, 최근에는 무선인터넷 기술의 발전으로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유선인터넷 못지않게 체감속도를 끌어올리려면 역시 좋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AX5400PX-6E는 성능이 선택의 기준이라면 아주 좋은 선택지다.

    특히 와이파이 공유기가 Wi-Fi 6E를 지원한다면 현 시점에서 정답에 가까운 선택지로 등극한다. 인텔 AX210 칩셋은 별다른 문제도 없고 드라이버도 안정적이며 성능도 좋다. 거기에 외장 안테나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고, 가격도 5만 원 이하로 저렴한 편이다. 데스크톱으로 무선인터넷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AX5400PX-6E를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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