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소비자물가 상승률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4월 2.9%↑


  • 박은선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5-02 08:37:02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다. 다만 과일 가격의 상승세는 여전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동월 대비 2.9% 올랐다.

    이는 올해 1월의 2.8%에서 2~3월까지의 3.1%를 유지하던 물가 상승률이 석달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선 것이다.

    ▲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다.다만 사과와 배 등 과일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하며 물가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과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전체 물가 중에서도 특히 과일 가격은 눈에 띄는 변동을 보였다. 사과와 배의 가격은 각각 80.8%와 102.9%로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19.1% 상승했으며,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의 가격 상승률은 각각 12.9%와 38.7%를 기록했다.

    근원물가, 즉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2.3% 올랐으며,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하여, 일상생활에서 느껴지는 물가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일값의 급격한 상승에 대해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은 저장량과 출하량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과일이 시장에 출하될 때까지는 현재의 높은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