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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배터리 부진에도 고유가로 영업익 6247억 기록…하반기 배터리 전망 의견분분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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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30 08:46:51

    ▲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분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 6247억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지속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하반기에 배터리 시장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5%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6.6% 늘었다.

    이번 실적에 대해 SK이노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배터리사업에 대해 SK이노측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다"며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고 내다봤다.

    하번기 배터리 시장과 관련해서는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배터리 시장이 다시 살아난다고 보는 측에서는 하반기 전기차 수요의 증가로 인해 배터리 시장이 다시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2월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전기차 수가 총 184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고 분석하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또한 하반기 완성차 업체들의 2025년식 신차 출시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전기차 소비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배터리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배터리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부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고, 미국 바이든 정부도 전기차 확대 목표를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 바이든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내 전기차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였지만 현재는 44%로 16%포인트 하향했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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