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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리스크, 증시엔 악재...위험자산 선호 축소”


  •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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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4-15 16:37:17

    ▲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방공망 © 연합뉴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준비하는 등 중동지역 전쟁이 확전 기로에 놓이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데 이어 같은 달 13일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본토에 보복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전쟁 확전 여부는 이스라엘 대응 수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유력한 시나리오(70%)로 이스라엘이 제한적 군사 보복 또는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또 미국 대선 전까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국지적 충돌 속에 긴장감이 지속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아울러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주요 산유국이 아닌 만큼 국지적 충돌로만 이어질 경우 원유 공급 충격이 동반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축소되며 증시엔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에 진행된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타격을 앞두고 불안감이 확산되며 비트코인 포함 위험자산 선호가 축소됐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전쟁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자극돼 이후 금리 인하 추가지연에 대한 우려가 증시 자금이탈을 야기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정유(정제 마진 상승), 방산(수주 증가) 등 전쟁 시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베타뉴스 박영신 기자 (blue073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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