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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소득순?...가구소득 높을수록 '행복감·사회적 지위 높다' 생각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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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4-03-19 20:36:30

    행정연구원 사회통합실태조사

    행복은 소득순이라는 씁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국민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 수준이 더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 국민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신의 사회적 지위 수준이 더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시내 단독 다가구 주택 지역 ©연합뉴스

    국책연구원인 한국행정연구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사회통합실태조사'를 19일 공개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작년 9∼10월 전국 19세 이상 8천221명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통해 조사했다.

    국민의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매년 실시하는 사회통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주관적 행복감은 10점 만점에서 평균 6.7점으로 보통인 5점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걱정은 평균 3.6점에서 3.4점으로, 우울은 평균 3.0점에서 2.8점으로 하락했다.

    특히 행복감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일 경우 행복감은 6.1점이었으나, 500만∼600만원은 6.9점, 600만원 이상은 6.8점으로 차이가 났다.

    연령별로는 19∼29세, 30대, 40대는 6.8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60세 이상은 6.5점으로 약간 떨어졌다.

    이 같은 패턴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에서도 유사했다. 월 가구 소득 100만 원 미만인 경우 4.8점이었고 600만 원 이상일 경우 5.7점으로 1점 가까지 높았다.

    향후 10년간 가장 먼저 이뤄야 할 국가 목표로는 '고도의 경제성장'이 꼽혔다.

    소수자를 배제하는 인식은 완화됐지만, 내 가족이 아닌 타인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 소수자에 대한 반감은 여전했다. 반면 외국인이 우리 국민이 되는 것에는 ‘동의한다’가 ‘반대한다’는 답변을 2배가량 앞질렀다.

    북한이탈주민과 외국인 이민자·노동자는 각 16.5%, 7.2%의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답해 작년 대비 5.7%포인트, 2.8%포인트 감소하는 등 최근 3년간 하락했다.

    외국인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가 45.9%로 '동의하지 않는다'(25.4%)보다 많았다. 다만 외국인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타인과 외국인 신뢰는 각각 1.8점에 그쳤고, 전년에 비해 오히려 0.1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혹은 분배 등 국가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한 응답은 최근 5년간 큰 폭으로 변화했다. 주로 '모두 중요하다'는 답이 가장 많았고, 성장, 분배 순으로 나타났으나 2021년에는 분배가 37.4%로 '모두 중요하다'는 응답(35.9%)을 소폭 앞섰다. 2023년에는 '모두 중요하다'가 41.6%, 성장이 39.7%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분배는 18.7%로 차이가 컸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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