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세계 최초 식약처 의약외품 허가 흡연습관개선보조제 '엔드퍼프', 금연보조제 시장 선도할 것


  • 권이민수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4-03-06 15:37:41

    ▲ 엔드퍼프를 소개 중인 임환승 상무이사 ©베타뉴스

    [베타뉴스=권이민수 기자]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 '엔드퍼프(End-Puff)'가 처음 공개됐다.

    HR메디컬이 선보인 엔드퍼프는 전자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증기를 흡입하며 기존 흡연 행동을 유지하면서 니코틴 의존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엔드퍼프 출시를 기념해 '엔드퍼프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가 3월 6일 오전 서울 시청역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조득상 HR메디컬 대표이사, 임환승 HR메디컬 상무이사를 비롯한 HR메디컬 관계자들과 최미정 바이오의생명공학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의 등장에 관심을 가진 많은 취재진도 가득했다.

    현재 금연보조제 시장은 전문의약품 시장과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등 3분류로 나뉘어 있다. 특히 엔드퍼프가 해당하는 흡연습관개선보조제는 다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며 흡연 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그러나 엔드퍼프를 제외한 여타 다른 흡연습관개선보조제는 아직 안전성, 유효성 등의 심사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다.

    HR메디컬 측은 "엔드퍼프는 2015년부터 식약처와 규제의 범위를 협의하면서 연구개발을 진행했다"며 "독성시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과학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후 지난해 11월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로는 국내 및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약처로부터 금연보조제 의약외품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 발표 중인 조득상 대표이사 ©베타뉴스

    기자들 앞에 선 조득상 대표이사는 "국내 흡연인 2명 중 1명 꼴로 금연을 시도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금연을 바라지만 스트레스와 기존 흡연 습관 때문에 실패하곤 한다"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습관이고 이를 해결할 방안은 '엔드퍼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2014년부터 9년간 엔드퍼프 개발에 집중해왔다는 조 대표이사는 "많은 흡연자들에게 엔드퍼프가 금연의 좋은 동반자 역할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미정 바이오의생명공학연구소장이 엔드퍼프의 개발과정과 임상적 의의를 발표했다. 그는 "엔드퍼프는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 국제규격(GLP) 인증기관을 통해 진행된 13주 반복흡입독성시험과 소해시험,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에서 6주간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등 여러 시험을 통과해 안전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니코틴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니코틴 조절장애는 심리, 문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엔드퍼프는 이 같은 흡연 행동을 유발하는 습관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 체험 공간에 비치된 엔드퍼프 ©베타뉴스

    HR메디컬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취재진을 위해 직접 엔드퍼프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평소 금연을 바라던 기자에게도 엔드퍼프는 상당한 관심거리였다. 엔드퍼프는 배터리가 탑재된 기기와 카트리지(파드), 멘톨향 용액으로 구성돼 있었다. 용액을 카트리지 전용 용구에 주입하고 기기에 장착후, 전자담배를 이용하듯 입에 물고 공기를 흡입했다 뱉으면 됐다.

    한 모금 가득 빨고 뱉자 마치 실제 전자담배처럼 많은 양의 연기가 나왔다. '내가 담배를 피는 것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맛이 나쁘기로 소문이 자자한 여타 다른 금연보조제와 달리 엔드퍼프는 맛도 좋았다. 타격감도 있어 니코틴을 제외하면 기존 담배와 거의 똑같은 느낌이었다. 기자 뿐 아니라 현장의 다른 체험자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엔드퍼프는 팟이 결합된 기기 1개와 리필 용액 1병으로 구성된 '스타터 패키지'와 스타터 패키지 1개, 용액 2병, 파드 3개로 구성된 '6주 플랜 키트'로 먼저 소비자를 만난다. 제품은 엔드퍼프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전자담배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임환승 상무이사에 따르면, HR메디컬은 향후 약국, 편의점 등 판매처를 크게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맛도 기존 멘톨향 용액 외에 복숭아,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향이 개발될 예정이다.

    HR메디컬 측은 "향후 더욱 많은 임상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꼐획"이라며 "더욱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금연지원 프로그램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권이민수 기자 (mins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