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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FOMC 기준금리 동결에도 긴축 기조 시사…고금리 장기화 부상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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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3-09-21 12:14:47

    미 금리인하 시기 지연...주식·채권시장 등에 부정적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말까지 한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가 긴축 장기화를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 증권업계는 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금융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합뉴스

    연준은 20일(현지시간) 9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시장 역시 동결을 확실시해왔다는 점에서 예상과 부합한 결과였으며, 연준 위원들의 올해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 중간값도 종전과 같은 5.6%를 유지했다.

    6월 동결 이후 3개월만이자 FOMC 회차로는 2회 만에 이뤄진 동결이다. 이로써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최대 2.00%포인트를 유지했다.

    앞서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6월엔 동결을 결정했다. 7월 FOMC에서는 0.25%포인트(p) 인상해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전망을 4.6%에서 5.1%로 올려 잡았다. 내후년 금리 전망은 3.5%에서 3.9%로 상향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내 한차례 0.25% 포인트 추가로 인상할 것이며 그 인후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예상보다 장기간 동안 금리가 높은 수준에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FOMC에 참가한 19명 중 12명의 위원이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이 더욱 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불확실하지만 분명한 것은 통화 정책 기조가 금리 인하로 전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시장에 끼치는 부정적 파급력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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