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딜레이는 없다, 앤커 무선 게이밍 이어폰 ‘사운드코어 P10’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22-12-25 22:09:21

    게이밍 이어폰이라고 하면 케이블을 사용한 유선 제품이 대부분이다. 아직까지는 무선 연결의 지연(딜레이)에서 유선을 따라잡기가 힘들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이미 무선 이어폰 편리함을 뒤로하고 어쩔 수 없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야 할까?

    앤커(ANKER)의 사운드 브랜드 ‘사운드코어’에서 새로운 게이밍 무선 이어폰 P10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운드코어 P10은 게이밍 이어폰답게 저지연 무선 연결을 자랑한다. 30ms로 업계 저지연보다 더욱 낮은 지연값을 갖췄다. USB-C 동글을 통해 딜레이를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동글을 통해 페어링 과정이 필요 없고 닌텐도 스위치나 PS5와 같은 콘솔 게임기에 즉시 연결해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 사운드 지연은 없다

    게이밍 이어폰이라고 하면 무선 제품을 찾기 어렵다. 무선 환경에서 화면과 음성을 지연 시간 없이 일치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무선 게이밍 이어폰인 ‘사운드코어 P10’은 업계 최고 수준인 로우 레이턴시 기술 ‘라이트닝 싱크’를 들고 나왔다.

    USB-C 동글을 사용하면 블루투스가 아닌 2.4GHz 무선으로 이어폰과 연결한다. 이때 지연 시간을 30ms 이하로 만든다. 일반적인 저지연 이어폰보다 더 낮은 수치다. 0.03초 이하의 지연 시간으로 유선 이어폰과 다를 바 없는 일치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 USB 동글은 무선 딜레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실제 무선이어폰 딜레이 테스트를 진행했다. 블루투스 연결에서는 딜레이가 느껴졌지만 동글을 사용했을 때는 지연이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 덕분에 FPS 게임은 물론 정확한 타이밍을 위한 리듬 게임에도 적합하다.

    ■ USB-C 동글을 사용한 듀얼 연결

    사운드코어 P10은 블루투스 및 전용 USB-C 동글을 사용해 2.4GHz 무선 연결이 가능하다. 덕분에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할 수 있으며 동글을 사용하면 닌텐도 스위치, PS5/PS4, VR 기기 등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다. 다만 PS4에 연결하려면 별도의 USB-A to USB-C 어댑터가 필요하다.

    ▲ 듀얼 연결을 통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하다

    특히 무선 이어폰을 PC에 바로 사용하고 싶은데 PC의 블루투스를 켜고 연결이 귀찮을 수 있다. 이럴 때 PC USB-C 단자에 동글을 바로 연결하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간편함이 매력이다.

    ▲ USB 동글은 밀착되기 때문에 케이스를 장착한 스마트폰에 장착이 어렵다

    다만 USB-C 동글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장착이 어렵다. PC는 케이스를 흔히 쓰지 않기에 문제는 없겠지만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연결이 가능하도록 단자 간격을 넓혀줬으면 어땠을까 싶다.

    다중 연결인 멀티포인트 기능도 지원한다. 최대 4개의 동글을 동시에 연결해 여러 디바이스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쓸 수 있다. 물론 동글은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앤커 공식 스마트 스토어에서 추가로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에 사운드코어 P10은 메타 퀘스트2 VR과 안성맞춤이다. USB-C 동글이 18W 패스쓰루를 지원하기 때문에 메타 퀘스트2에 연결해 사용하면서 동시에 VR 기기의 충전까지 가능하다.

    ■ 음악 감상용으로도 안성맞춤

    사운드코어 P10을 게임에만 특화된 게이밍 이어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음악 감상용 무선 이어폰으로 봤을 때도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렵다. 11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하고 앤커만의 중저음 강화 기술인 ‘베이스 업’ 기능을 탑재해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전용 앱을 통해 다양한 이퀄라이저를 감상할 수 있다.

    이어팁을 사용하는 커널형으로 차음성도 뛰어나다. 또한 4개의 빔포밍 마이크는 주변 소음을 감소시키고 사용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깨끗한 음성 통화 및 음성 채팅이 가능하다.

    ■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

    이어폰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충전케이스를 사용하면 최대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볼륨 크기 60%를 기준으로 조용한 곳에서 볼륨을 더 낮춰 듣는다면 더 오래 듣는 것도 가능하다.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1.5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충전을 하면 전면 케이스에 동그랗게 LED가 들어오는데 상당히 멋스럽다. 다만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 적의 위치를 파악하다, 사운드코어 전용 앱

    사운드코어 P10은 앤커가 자랑하는 전용 앱인 ‘사운드코어’를 사용할 수 있다. 연결이나 제품 업데이트, 이퀄라이저 사용을 위해 꼭 필요하다. 이어셋을 터치했을 때 어떤 기능을 활성화할지 ‘터치 컨트롤’ 변경이 가능하다. 이퀄라이저가 상당히 다양하기에 원하는 사운드를 찾는 재미도 있다.

    게임을 위한 ‘사운드 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적의 총소리나 발걸음 소리의 효과를 더 잘 들려줘 적의 위치나 거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게이밍이 뭔지 제대로 아는 디자인

    사운드코어 P10은 화이트 단일 컬러로 출시되었다. 게이밍 이어폰답게 무선 연결이 되면 이어폰에 LED가 켜진다. 앱을 통해 컬러를 바꾸거나 아예 끌 수도 있다. IPX4 생활 방수가 가능해 운동용 이어폰으로도 적합하다.

    USB-C 전용 동글은 휴대용 케이스에 함께 수납되기에 분실의 위험을 낮췄다. 동글은 자석으로 케이스에 붙기 때문에 실수로 빠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패키지 구성품으로는 USB-C 동글과 3쌍의 이어팁, 충전을 위한 USB-C 케이블이 포함된다.

    ■ 게임 좋아한다면 필수 게이밍 이어폰

    직접 사용해본 앤커 사운드코어 P10은 대단한 게이밍 이어폰이다. 게이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듯하다. 화려하고 멋진 기능으로 무장했다. 사운드코어 P10은 오픈마켓 기준 11만 원대다. 성능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은 12개월 무상보증서비스를 지원하지만 사운드코어 P10은 이보다 더 긴 18개월 무상서비스를 지원한다. 덕분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사용 중 USB-C타입 동글을 분실했다면 앤커 공식 스마트 스토어에서 추가로 구입이 가능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