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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쇼크’ 40년 만 최대 상승 …연준 금리인상 속도내나


  • 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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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2-02-11 19:33:01

    - 연준 3월 0.50%p 인상에 힘 실려...채권·주가 하락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긴축 고삐를 한층 더 강하게 조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상승세를 잡고자 통화정책 긴축 고삐를 한층 더 강하게 조일 것이란 우려 때문에 채권 가격은 급락하고 간만에 반등했던 뉴욕증시는 투매에 약세를 보였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주택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5% 급등했다.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보다도 높았다. 전월의 7.0%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올라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9%)를 넘었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으로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 이후 미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대에 올랐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558%로, 전날보다 21bp나 급등했다.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6.47포인트(1.47%) 내린 35,241.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3.10포인트(1.81%) 떨어진 4,504.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4.73포인트(2.10%) 급락한 14,185.64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준의 긴축 속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가가 관심의 초점이 됐다. 이미 시장에서는 3월 회의 때 0.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IB) 중에서 도이체방크와 씨티그룹이 3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씨티은행은 더 나아가 5·6·9·12월에 0.25%포인트씩 추가로 올려 올 한해에만 1.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매파적(통화긴축적) 발언을 통해 3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3·5·6월 FOMC 회의 때 모두 0.25%포인트 올리고서 정례회의 외에도중간에 한 차례 더 올리거나 아니면 한 번은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당장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려야 하느냐는 물음에 불러드 총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베타뉴스 박은선 기자 (silver@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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