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총리, 한일 회담 앞두고 "나라 간 약속 지켜야" 되풀이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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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2-23 14:42:41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 오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중국을 향해 출발하기 전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4일 중국 청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문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국 대법원의 징용 판결과 이어진 한국 측의 대응이 국제법 위반이며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출발 전 총리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현재의 동아시아 안보 환경을 생각하면 한미일, 한일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징용 소송과 관련해서는 "한일 청구권 협정은 한일 국교 정상화의 전제이며 한일 관계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나라와 나라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 한국 측이 행동에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징용 문제가 모두 해결됐으며 일본 기업이 한국인 징용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한국 대법원판결은 청구권 협정에 위반된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아베 총리는 24일 청두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및 문 대통령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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