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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을 목표로 두면 삶이 달라진다” 권영찬 박사가 전하는 인생 2막 - ②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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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8-26 10:40:36

    ▲ 최근 美 커넬대학교 대구캠퍼스 정교수로 초빙받은 권영찬 박사. © 곽정일 기자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①편에 이어...

    =강연활동을 활발히 하고 후학에 대한 양성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 강연·강사를 꿈꾸는 젊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대부분이 스타강사를 목표로 들어온다. 그런데 이러면 너무 힘들다. 내 삶을 사랑하는게 먼저이다. 내가 어떠한 일을 할 적에 '나는 어떤 분야의 강연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라고 생각하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하기 싫은 것을 단순히 스타강사가 되기 위해 하려고 하면 힘들다.

    인기 강사가 목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고민해보고 내가 잘하는 일과 어떻게 연관시킬 수 있을까 고민해보는 것이 먼저다.

    = 강연을 하면서 대중을 사로잡고 집중시키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강사들이 힘들어하는 강연 중 한 곳이 경찰청 강연이다. 거기는 대부분 강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다. 생각해봐라. 밤 새우고, 업무에 지친 상태에서 강의를 들으러 오면 그사람들에겐 시간은 자거나 카톡을 하는 소위 자유시간인 셈이다.

    그들에게 뭔가 가르치는 이야기를 하면 들어먹힐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내 이야기가 아닌 경찰들의 이야기, 즉 듣는 대상의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내 경험과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사는 이야기, 경찰의 입장에서 경찰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등을 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들도 집중을 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부터가 시작이다. 그 존중을 바탕으로 직군에 따라 공감대와 감정이입은 달라지는데 이 부분을 캐치하면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현재 육아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최근에 '사랑의 매는 불필요하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 유명 철학자가 말했다. '아이는 어른과 똑같다' 사실 '사랑의 매'라는 건 없다고 본다. '폭력의 매'일 뿐이다. 그런데 이 매라는게 굉장히 안좋은 것이 사랑의 매를 한대 때리면 저항성이 생겨서 다음엔 두대, 그 다음엔 3대 이렇게 늘어난다. 그래서 한번 든 그 매가 무섭다.

    더 안좋은 것은 매를 맞고 자란 아이는 커서 자신의 자식에게 매를 들게 돼 있다. 현재 '청해단'이라는 학교폭력 예방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항상 보면 가해폭력아이들은 집안의 맬르 맞는 애들이나 방치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사랑의 매는 아무리 좋은 매라도 결국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사랑의 매는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권영찬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대한 권영찬의 포부를 듣고 싶다.

    - 최근 독립운동은 안해도 불매운동은 할 수 있다는 말이 퍼져나가는 모습이다. 나는 내가 사업을 해서 번 돈 사회를 환원하는 것 그것도 독립운동 나아가 좋은 대한민국에 일조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 100명에게 개안수술을 하는 것이 목표다. 내 아이가 9살, 6살인데 그 아이들이 소중히 자라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아이도 소중한 마음 그 마음을 표현한 것이 이 봉사활동이다.

    (현재 권영찬 박사는 시각장애아이들의 개안수술을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37명이 개안수술을 통해 빛을 얻었다.)

    나도 행복해지고, 내 주변사람도 행복해지고, 이 대한민국 사회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이 사회의 분위기라는게 참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다들 성공한 사람인데 뭐 하나 실수하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그 선택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살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고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하는 데 앞장서고 싶다. 나아가 사회 곳곳에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것이 내 꿈이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당신의 행복은 무엇인지 묻고싶다. 많은 사람들이 돈버는 것을 행복으로 여긴다. 일부 인정한다. 돈벌면 행복해지는 것 맞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다시 관조해보길 바란다. 내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을 같이 하면서 웃을 수 있는 그런 행복을 추구하라고 말하고 싶다.

    돈버는 것을 목표로 하지말고 성공을 목표로 하지말고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면 허무함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회 곳곳에 모두 행복바이러스가 전염됐으면 좋겠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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