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합리적인 샌디-E 보드 찾으세요?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


  • 강형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1-12-29 11:02:31

    꿈 같은 X79 플랫폼 PC를 합리적으로 손에 쥘 수 있을까?

    인텔이 내놓은 2세대 코어 i7 3900 시리즈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리지-E)는 하이엔드 라인업 다운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PC 사용자들에게 주목 받은 바 있다. 특히 익스트림 계열인 코어 i7 3960X 프로세서는 선망의 대상으로 꼽힌다. 일부 기능이 제한된 3930K 프로세서 또한 마찬가지다.


    문제는 가격, 다른 일반 프로세서와 비교해 2~3배 이상 비싼 이들 신제품은 갖고 싶지만 너무 먼 당신으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어디 이 뿐일까. 이 고성능 시스템을 들이려면 메인보드도 바꿔야 가능해 실질적인 부담이 가중된다.


    흔히 고성능 CPU에는 고급 메인보드를 써야 할 듯한 강박관념에 빠진다. 자기 만족일테지만 마음 속으로는 다양한 확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 위해 4~50만 원 이상 하는 고가의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고성능 PC를 꾸미고 싶어도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닌 셈이다.


    PC 사용자들에게 유명한 브랜드의 메인보드. 굳이 이 제품들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최근 메인보드 품질 자체도 중고급형 이상으로 상향평준화 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를 꼽는다면 애즈락(ASRock)이 아닐까? 과거 참신한 시도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어도 국내에서 저가 브랜드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통해 여느 고급 브랜드 메인보드 못지 않은 제품이 여럿 있다. 특히 익스트림 라인업은 여느 준고급형 메인보드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수준을 뽐낸다.


    애즈락이 이번에도 X79 메인보드를 통해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디앤디컴이 유통하는 애즈락 X79 익스트림4와 익스트림4-M은 고가 메인보드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소비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브리지-E와 호흡 맞추는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 시리즈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 라인업은 ATX 규격의 익스트림4와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ATX 규격의 익스트림4-M으로 나뉜다. 모두 가격비교 사이트 최저가 기준으로 30만 원 가량에 손에 넣을 수 있다. 보통 고가 메인보드의 절반 이상 가격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그 돈이면 중급형 그래픽카드를 한 개 더 구매 가능할 정도다.


    두 제품은 기본적으로 인텔 2세대 코어 i7 3900 시리즈를 지원한다. LGA 2011 기반의 시스템으로 LGA 1155 기반의 샌디브리지 프로세서와는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메모리는 쿼드채널(Quad-Channel) 방식으로 여유롭고 빠른 데이터 처리를 목표로 했다. DDR3-1,333까지 대응한 샌디브리지와 달리 DDR3-1,600까지 지원한다.


    PCI-익스프레스 레인은 샌디브리지 시스템이 16개, 샌디브리지-E는 최대 40개를 기본 지원한다. 따라서 엔비디아 SLI나 AMD 크로스파이어X와 같은 다중 그래픽 연결 솔루션을 넉넉한 대역폭을 활용해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 가격대 성능비 ‘지존’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 = 성능 좋기로 정평이 난 2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뛰어 넘는다는 꿈의 CPU, 코어 i7 3900 시리즈 프로세서. 하지만 제품 가격이 너무 고가여서 접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익스트림의 경우 100만 원이 넘고 하위 제품은 80만 원 상당으로 어지간한 보급형 PC 가격 수준에 달한다.


    부담은 어느정도 줄여주면서 하이엔드 PC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아이템이 바로 지금 소개할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다. 약 34만 원인 이 제품과 코어 i7 3930K 프로세서를 매칭하면 약 110만 원 상당이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다른 고가 메인보드를 구매하면 130~140만 원 가량이 필요하니 최대 30만 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 제품은 일반 메인보드와 동일한 ATX 규격의 제품이다. 가격으로 인해 고급형 메인보드와 100% 같은 기능을 누릴 수 없지만 X79 메인보드가 갖춰야 할 기능은 대부분 쓸 수 있다. 보급형이지만 골드코팅 캐패시터와 2온스 구리 기판 채용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CPU는 LGA 2011 기반의 샌디브리지-E CPU 대부분 호환 가능하다. 지금은 고가의 제품만 판매되지만 2012년 부터 다양한 라인업이 갖춰지므로 이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 CPU 소켓 부, 6+2 페이즈 전원부와 쿼드채널 메모리 구성의 메모리 슬롯 네 개가 보인다.


    전원부는 총 8페이즈 구성으로 6+2 베이스다. CPU와 메모리 등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하기 위함이다. 극한 오버클럭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적인 수준의 오버클럭은 거뜬하게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의 배치나 마감 등은 여느 고급형 메인보드 못지 않게 뛰어난 수준을 보인다.


    메모리 슬롯은 하이엔드 계열이 아닌 이유로 4개를 확보하고 있다. 고급형이 대부분 8개의 슬롯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일 수 있지만 쿼드채널 메모리 구성으로 최대 16GB까지 확장 가능하므로 불만사항은 아니다. 16GB면 윈도우 64비트 운영체제에서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용량이다.


    샌디브리지-E 프로세서가 내부 콘트롤러 자체에서 DDR3-1,600을 지원하지만 메인보드는 이보다 높은 2,400MHz 이상의 제품도 쓸 수 있다. 오버클럭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 소비자 취향에 맞는 메모리를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 넉넉한 확장 슬롯. 엔비디아 SLI나 AMD 크로스파이어X 같은 다중 그래픽카드 기술을 쓴다.


    X79 칩셋을 쓴 메인보드 다운 구성은 슬롯에서 돋보인다. 총 3개의 PCI-익스프레스 x16 슬롯을 얹어 엔비디아 SLI와 AMD 크로스파이어X에 대응하도록 했다. CPU 자체가 40레인을 확보하고 있는터라 다중 그래픽카드 연결에도 레인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또한 차세대 기술인 PCI-E 3.0을 지원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라데온 HD 7970과 같은 그래픽카드를 쓸 수 있다.


    이 외에도 두 개의 PCI 슬롯, 두 개의 PCI-익스프레스 x1 슬롯을 확보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외에 사운드카드나 확장 카드를 꽂을 수 있도록 여유를 남겼다.


    ▲ 총 9개의 SATA 포트가 눈에 띈다. 확장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은 장점으로 꼽힌다.

     

    ▲ 작동 상태를 알 수 있는 LED 인디케이터와 전원, 리셋 버튼을 따로 추가했다.


    SATA 단자는 총 9개를 갖고 있다. 중급형 X79 메인보드로는 호화 사양이다. 이 중 5개는 SATA 6.0Gbps 사양이고 4개는 SATA 3.0Gbps 규격이다. 단자 자체는 공용이기에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급적이면 SATA3 포트를 쓰는 것을 권장한다.


    메인보드 내에서도 SATA3 0~1 포트 두 개, SATA2 0~3 포트 네 개를 통해 제품을 쓰길 권장하고 있다. 이 포트는 인텔 X79가 기본적으로 부리는 포트다. 옆에 있는 SATA3 A0~A1 포트는 별도의 칩을 달아 쓰는 것이므로 일부 성능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자.


    SATA 포트가 많기 때문에 하드디스크 외에도 광학장치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은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하이엔드 PC 사용자가 많은 하드디스크를 쓰는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해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 넉넉한 후면 확장 포트는 이 제품이 중급형이라는 것을 잊게 해준다.


    후면 포트는 중급형이라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하다. PS/2 규격 포트도 충실하게 갖췄고 IEEE1394나 e-SATA 같은 부가 포트도 얹었다. 이 외에도 코액시얼이나 광출력 단자도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거의 준고급형이나 고급형 메인보드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빠짐 없이 담았다.


    USB 단자도 8개가 자리하고 있다. 두 개는 USB 3.0 규격으로 최신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나머지 6개는 USB 2.0 규격을 쓴다. 넉넉한 확장단자를 확보하고 있고 추가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쓸 수 있는 USB 단자는 엄청난 정도다. 옆에는 바이오스 클리어 버튼도 얹어 편의성을 높였다.



    ◇ 슈퍼미니 PC에 한 걸음 다가간다.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M = X79 익스트림4가 실속을 추구한다면 X79 익스트림4-M은 작고 강한 슈퍼 슬림 PC를 꿈꾸는 소비자에게 알맞은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기가 작지만 샌디브리지-e 프로세서를 쓸 수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마이크로-ATX 규격인 이 제품은 ATX 메인보드와 비교해 크기가 작아 소형 PC 구성에 유리한 면을 보인다. 여기에 샌디브리지-E 프로세서를 얹으면 슈퍼미니 PC가 탄생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전원부 구성이나 메모리 슬롯 등 기본적인 구성은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와 다르지 않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확장 슬롯이나 SATA 단자 등에서는 약간 축소됐다. 하지만 X79의 장점은 최대한 수용하려는 듯한 디자인은 특정 소비자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가 판단된다.


    확장 슬롯은 PCI-익스프레스 x16 규격을 세 개 확보해 멀티 그래픽카드 솔루션을 쓸 수 있으며 한 개의 PCI 슬롯을 얹었다. SATA 단자도 9개에서 기본 구성인 6개로 이뤄졌다.


     


    확장단자는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와 동일하다. IEEE1394 단자와 e-SATA, 코액시얼과 광출력 단자까지 그대로다. 단순히 뒤만 봐서는 차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는 점은 m-ATX 규격의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익스트림4에서 밑부분 일부만 잘라 놓은 듯한 느낌이다.


    X79 플랫폼 구성을 준비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

     


    디앤디컴 애즈락 X79 익스트림4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고성능 메인보드는 그에 맞는 기능과 성능을 갖추고 있겠지만 사용자가 이를 100% 쓸 수 있을지는 의문, 가격도 높아 구입하고 싶어도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다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비록 CPU가 고가겠지만 샌디브리지-E 프로세서를 쓰고 싶은 소비자에게 이 제품은 30만 원대라는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한계가 있지만 X79가 갖는 대부분의 기능을 문제 없이 쓸 수 있다.

     

    익스트림4 시리즈의 주 타겟층은 100만 원을 상회하는 코어 i7 3960X 프로세서 구매자보다 한 단계 아래에 위치한 3930K 프로세서나 향후 LGA 2011 기반으로 선보일 프로세서를 구매할 소비자에 맞춰져 있다. 현재는 구매자층이 제한적이지만 인텔은 2012년 이후로 꾸준히 코어 i7 3000 시리즈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5528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