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4-03 08:20:24
[베타뉴스=서성훈 기자] 포항시 고위간부는 2일 11·15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범시민 결의대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삭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정부와 투쟁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간부는 또 “시장은 시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해를 줬으니 시장이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미안한 마음에 삭발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정부와 투쟁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애둘러 표현했지만 서운한 마음은 숨기지 못했다.
포항시 고위간부는 “지열발전을 한다면서 포항시민을 상대로 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며 “정부가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런 모습이 없다. 정부도 미안함을 보이고(사과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삭발에 대해 “가만히 있어도 정부가 보상을 해주고 대책을 다 내놓게 돼 있는데 굳이 삭발까지 해 정부와 각을 세우고 밉보이는 듯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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