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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부모 살해 피의자' 김다운 얼굴공개…“살해하지 않았다”거듭 주장


  • 이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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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26 15:00:07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父母 살해한 김다운 얼굴공개_1266590

    ▲'이희진 씨 부모살해 사건' 피의자 김다운이 검찰에 송치하기 위해 26일 경기도 안양동안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린 이희진(33)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다운(34)의 신상이 공개됐다. 

    김다운은 26일  오후 1시 45분쯤 경기도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매스컴에 얼굴이 공개됐다. 김씨는 회색과 하늘색 스포츠 점퍼를 입고, 포승줄에 묶인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범행을 일정 부분 계획한 건 있지만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범행을 계획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종전의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경찰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희진씨 부모 살인 사건’ 피의자의 김다운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신상공개위원회는 김다운의 범행이 철저한 계획범죄인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을 통해 혈흔이 묻은 신발을 압수하는 등 증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얼굴 공개 결정을 내렸다.

    최근 범죄자 신상이 공개된 사례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김성수(29)와 손님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살해한 뒤 과천 서울대공원 근처에 유기한 변경석(34), 재가한 어머니의 일가족을 살해한 김성관(35), '어금니 아빠' 이영학(36) 등이 있다.

    김다운은 지난달 25일 오후 중국동포인 박모 씨 등 3명을 고용해 안양시에 있는 이씨 부모 아파트에서 이 씨의 부친과 모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다운은 이 씨 부모의 시신을 훼손해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했고, 이후에는 5억원이 든 돈 가방과 벤츠 차량을 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다운이 이희진 부모의 금품을 노리고 ‘계획 범죄’를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다운은 지난해 4월 이희진의 주식거래 피해자를 만나 가족 정보를 캐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다운을 검거 열흘 만인 이날 검찰에 송치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범행 당일 중국 칭다오로 출국해 사실상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간 박모 씨 등 공범들에게는 현재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경찰은 중국 공안이 신병을 호가보하는 즉시 국제사법공조를 통해 국내로 송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베타뉴스 이동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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