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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디지털 헬스 케어 부문 위딩스 매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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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6-07 22:04:30

    ▲ © 디지털 헬스 케어 관련 위딩스 제품

    노키아가 디지털 헬스 사업을 매각했다.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한 이래 최대 컨슈머 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불과 2년 만에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다.

    노키아가 디지털 헬스 분야를 보유 중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은 시점에서 철수가 결정된 것이다. 5월 31일 노키아 테크놀로지의 CTO 그레고리 리(Gregory Lee)가 노키아를 그만둔다고 발표했다.

    노키아의 디지털 헬스 사업은 2016년 인수한 프랑스의 위딩스(Withings)가 핵심이다. 위딩스는 체중계, 스마트 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수면 상태를 추적기 등의 제품을 갖췄으며, 노키아가 2016년 4월 1억 7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2017년 초 위딩스 브랜드를 노키아로 변경하는 것을 발표. 노키아의 이름이 컨슈머 분야에 귀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잘 알려진 대로 노키아는 2014년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면서 컨슈머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었다.

    노키아의 위딩스 인수 이후 노키아 브랜드로의 변경은 휴대폰 사업에서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처럼 보였다. 노키아가 위딩스 브랜드를 노키아로 변경한다는 발표는 2017년 MWC에서 이뤄졌다. 데이터를 모아 활용하는 헬스 케어 분야는 휴대폰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둔 노키아 브랜드와 궁합이 맞는 것처럼 평가되었다.

    삼성 출신인 그레고리 리의 부임은 이후 결정되었다. 2017년 6월 노키아는 리를 노키아 테크놀리지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리는 북미에서 삼성전자를 진두지휘하는 등 컨슈머 분야 진출에 적극적인 노키아를 대변하는 것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반년 후인 2018년 2월 노키아는 디지털 헬스 사업을 전략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노키아는 위딩스 인수에 1억 4100만 유로의 평가 손실을 계상했다.

    그리고 5월 1일 노키아는 디지털 헬스 사업 매각에 대해서 독점적인 교섭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상대는 위딩스의 공동 창업자 에릭 카릴(Eric Carreel). 매각 이후 브랜드는 노키아에서 위딩스로 변경될 전망이다.

    노키아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철수 후 B2B 기업에 귀환한다. 구체적으로 통신 기기 등의 판매다. 이 분야에서는 화웨이, 에릭슨에 이어 3위지만 MWC의 데모를 통해 인공지능의 활용이 경쟁사를 앞서도 있음을 과시했다. 향후 사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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