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르면 올해 안으로 하이엔드급 오버이어형 헤드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또 다시 제기됐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5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노이즈 캔슬링뿐 아니라 무선 페어링 기능을 갖춘 하이엔드급 헤드폰을 개발 중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이 헤드폰은 애플 산하의 '비츠 바이 드레(Beats by Dre)' 제품과 보스(Bose) 제품 등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고성능 헤드폰 개발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헤드폰을 재설계해 출시가 지연되거나 프로젝트 자체가 중단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지난해 하이엔드급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을 개발 도중 여러 차례 설계를 수정해 출시를 2개월 이상 지연시킨 바 있다.

이는 애플 분석가로 잘 알려진 대만 KGI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의 의견과 일치한다. 그는 지난달 말 투자자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애플이 자사 브랜드(애플 또는 비츠)로 이전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의 오버이어형 헤드폰을 개발 중이며 이르면 2018년 4분기(10~12월)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밍치궈 씨의 주장에 따르면 헤드폰 제조는 아이폰용 듀얼 렌즈 카메라 모듈 및 홈팟용 부품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는 대만 프리맥스(Primax)와 금속사출성형(MIM)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대만 SZS가 담당할 예정이다. 그는 프리맥스가 조립을, SZS가 MIM 부품을 각각 애플에 독점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최근 몇년간 음악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4년에는 비츠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을 개시했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AirPods)을 발매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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