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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듀랑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 장수게임으로 만들어 나갈 것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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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9 15:02:46

    넥슨이 서비스하고, 왓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가 오는 25일 정식 출시된다.

    정식 출시에 앞서 넥슨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듀랑고 론칭 프리뷰 행사를 개최하고 '듀랑고'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듀랑고'는 자유롭게 깊이 있는 제작과 건설, 요리, 농사를 무한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유저들이 게임 안에서 직접 하나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콘텐츠로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듀랑고 론칭 프리뷰' 현장에서 넥슨 노정환 본부장, 왓 스튜디오 이은석 프로듀서와 함께 '듀랑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좌)넥슨 노정환 본부장, (우)왓 스튜디오 이은석 프로듀서 © 사진=넥슨

    - 듀랑고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자체 개발작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정 타이틀이 아닌 넥슨의 모든 게임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북미/유럽, 동남아, 일본 등 다양한 지역마다 타겟하는 게임은 물론 다르다. 작년에 다수의 타이틀을 출시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것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소득을 얻을 수 있었다. 올해에는 지역별로 맞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PC 버전도 고려하고 있는지?

    PC 버전을 고려 중에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 출시가 연기된 이유가 궁금하다

    마지막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결정했다. 오래 기다려준 유저에게 죄송스럽기는 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지막 작업 때문에 연기하게 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내부에서 고민해 안내가 늦어져 더욱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 유저가 많아야 재미있을 것 같은데, 유저 이탈을 막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유저가 이탈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고레벨이 될수록 아이템에 다양한 속성이 붙는 것이 게임의 특징인데, 가공하고 모으는 재미가 강화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사실 유저 수에 맞춰서 섬의 수를 조정하기 때문에 만날 사용자 수는 일정하게 만들 수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솔로 플레이도 게임 안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를 위해 직접 받지 못하는 도움을 시스템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테스트를 오랜 시간 진행했는데,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듀랑고'는 창발성을 발현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 원래 속성이 아닌데 다른 요소가 조합되면서 하나의 생명체처럼 역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유저들이 패티와 빵을 만들어 햄버거를 만든 후 끓여 '햄버거 국'을 만드는 등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런 점이 '듀랑고'만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또한 표지판에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을 수도 있는데, 표지판에 세계 각국 지도자를 그린 유저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부족이 한국 부족을 점령해서 이 표지판을 전리품으로 가져갔는데, 한국 부족이 전쟁으로 다시 찾아온 적도 있다. 단순한 표지판이 트로피가 되는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유저들이 콘텐츠를 즐기고 있었다.

    -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유저들의 테스트 반응은?

    북미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의 테스트 결과는 중요하다. 북미는 반응이 좋았고, 남미, 유럽, 동남아에서도 호응이 있었다. 북미는 플레이성향이 우리와 좀 다르다. 좀 느긋하게 임하는 경향이 있어 '듀랑고'를 반기는 모습을 보았다.

    - 테스트 당시 서버 불안이 있었는데 대책을 마련했는지?

    테스트를 통해 데이터를 많이 얻었고, 이를 참고해 개선했다. 한국 오픈 때는 해외 베타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서버를 준비하고 있으며, 반년 넘게 실전 경험이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장수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모바일 게임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다. '듀랑고'는 게임 호흡을 온라인 게임처럼 길게 가져가기 위해 큰 틀을 짰다. 게임 내 세계가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했고, 일방적으로 소모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그 속에서 질리지 않고 반복되는 장치를 준비했다.

    오래 서비스하기 위해선 많은 유저가 즐기는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모바일이 PC보다 그런 부분이 약했는데 최근 점점 강해지고 있고, '듀랑고'의 게임 스타일은 유저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하고, 그 콘텐츠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신경써 나갈 것이다.

    - 넥슨에서 듀랑고의 의미는?

    '듀랑고'는 확실히 기존 게임과는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듀랑고'는 순위 경쟁보다는 게임 브랜드, 회사 브랜드가 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려져 넥슨이라는 회사가 좋은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알려졌으면 한다.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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