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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잠정합의...실적부진 경영환경 반영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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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20 09:01:48

    임금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고용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현대차는 최근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이 반영된 2017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2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은 자동차산업 위기를 반영한 임금·성과금 인상 자제,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 고용,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및 직영 촉탁계약직 50% 감축, 중소기업 상생 방안 마련, 4차 산업혁명 대응 관련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먼저 미국,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 판매 부진 등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감안해 기본급 5만8000원 인상(정기승호, 별도승호 포함), 성과금 및 격려금 300% + 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에 합의했다.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자동차산업의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 3년간 임금성 부문 축소합의에 이어 올해도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성과금 또한 축소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또한 현대차 노사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 특별 고용 키로 합의했다.

    올해까지 특별 고용을 완료한 6000명을 포함하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가 현대차 직영으로 고용된다.

    노사는 이와 함께 특별 고용과 연계해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와 직영 촉탁계약직 인력운영 규모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 구매시 직원들이 10만원 한도내에서 사용하는 금액만큼을 회사가 출연, 지원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특별 성과배분에도 합의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합의안도 도출했다. 기존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를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 발전 대응 관련 노사대책위'로 확대 구성하고, 사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의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불합리 요구에 대해서는 회사가 '수용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경영 여건 악화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현재의 위기 상황을 적극 감안한 합의안을 도출했다"며 "고객의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생산성을 제고하고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사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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