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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타임 P1000plus, 구형 PC에서도 기가인터넷을 즐기자


  • 안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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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0 11:29:02

     2000년대 초반에는 인터넷을 하기 위해서는 랜 카드가 필요했다. 그런데 랜 카드 안에는 브로드컴이나 3COM, 인텔, 리얼텍, 라링크 등 다양한 칩셋 제조사 제품이 있었다. 제품 별로 가격이나 성능의 차이가 있어 어떤 제품을 구매해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메인보드에는 랜 단자가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다. 따라서 별도로 랜 카드 구매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이제 랜 카드가 필요 없어진 것 아니다. 인터넷 이외의 사용 용도로 랜 단자가 더 필요할 때도 있다. 메인보드에 내장된 랜이 고장 났다면? 또는 오래된 규격이라 최신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지 못한다면?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것보다 랜 카드를 추가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간편할 것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랜 카드가 필요하다면 이에프엠네트워크에서 새롭게 출시한 아이피타임 P1000plus를 주목해 보자. 이 제품은 1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기가급 속도를 지원한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사용하며 자세히 알아보았다.


    디자인 – 녹색의 랜 카드, 더 선명한 LED

     



    아이피타임 P1000plus는 PC 본체에 내장하는 카드 타입이라 특별한 디자인요소가 들어가 있지는 않다. 녹색의 기판은 세로로 긴 단자를 가진 PCI 슬롯에 장착하는 만큼 가로가 세로 보다 2배 이상 긴 직사각형 형태를 하고 있다. 방열판을 장착한 메인 칩셋은 발열 걱정을 덜어 준다.



    랜 단자 양 옆에는 연결 상태와 동작 상태를 알 수 있는 Link, Act LED가 달려있어 랜 선을 연결했을 때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예전 랜 카드에는 작은 전구 같은 것이 달려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에는 납작한 LED가 장착되어 있다. LED크기는 작아졌지만, 더 선명해 상태를 확인하기 쉽다.


    성능 – 구형 메인보드의 PCI 슬롯으로도 기가 인터넷을 즐긴다



    이 제품은 PCI 2.1을 지원한다. PCI Express 슬롯이 많지 않거나 아예 없는 구형 메인보드라면 이 제품이 적격이다. PCI 2.1는 최신 규격은 아니지만, 기가인터넷 속도를 충분히 지원하는 인터페이스이다.



    칩셋은 인텔의 제품을 사용하였다. 노트북 무선랜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이 인텔의 칩셋이다. 그만큼 네트워크 쪽에서도 믿을 수 있는 회사이다. 이 제품은 속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10/100/1000Mbps를 지원하여 광랜이나 기가 인터넷 모두 별도의 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실제로 PC에 장착해 보았다. 한글 매뉴얼을 보면서 쉽게 장착할 수 있었으며, 윈도우 10에서 자동으로 인식되어 별도의 드라이버나 프로그램의 설치가 필요 없었다.

    KT의 기가인터넷 콤팩트에 연결해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최대 500Mbps의 업로드,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측정 결과는 다운로드 488Mbps, 업로드 492Mbps로 둘 다 이론상 최고속도에 가깝게 나왔다. 지연시간은 3.93ms로 적은 편이다. 안정적인 유선 속도와 적은 지연시간으로 만족스럽게 기가인터넷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노트북으로 공유기를 통해 파일을 전송해 보았다. PC와 노트북 모두 SSD를 사용하였다. 최대 104MB/s의 속도가 나왔다. bps로 환산하면 832Mbps다. 기가급의 속도를 충분히 지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피타임 PX1000plus - PCI Express를 지원하는 작은 크기의 랜카드



    PC에 빈 PCI Express 슬롯이 있고 더 작은 랜카드를 장착하고 싶다면 아이피타임 Px1000plus를 선택할 수도 있다. PCI Express 슬롯에 창작하며, 기판은 신용카드 정도의 작은 크기라 PC 내부에 부피를 많이 차지 않는다.



    칩셋은 리얼텍사의 RTL8111F 칩셋을 장착하였다.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등 유명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내장 랜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다.



    PC에 장착해 속도를 측정해 보았다. 측정 결과는 다운로드 490Mbps, 업로드 497Mbps에 지연시간은 4.15ms이다. 이 제품 역시 이론상 최고속도에 가깝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달해준다.



    노트북으로 파일 전송을 할 때 최대 114MB/s로 912Mbps의 빠른 속도를 보여 기가인터넷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총평 - 저렴한 가격으로 기가인터넷을 즐긴다

    PC를 항상 최신 부품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보통 한번 구매한 PC를 몇 년씩 사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아쉬운 점이나 부분적 고장 조금씩 생기게 된다. 메인보드에서는 내장 사운드나 랜이 그렇다.

    사운드나 랜이 문제라면 부품을 교체하지 않고 별도의 USB 외장 제품이나 내장형 카드를 장착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 가능하다. 노트북이라면 USB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PC는 내장형 카드로 USB 슬롯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본체 바깥에 주렁주렁 달지 않아도 되어 더 깔끔하다.



    내장 랜이 고장 나 인터넷을 할 수 없거나, 저속 규격으로 제공된 인터넷보다 느린 답답한 속도를 쓸 수 밖에 없는 PC라면, 저렴한 가격에 기가급 인터넷을 누릴 수 있는 아이피타임 P1000plus의 장착을 고려해 보면 좋을 것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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