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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리스트'까지 있었다, 朴-李 데칼코마니 정책, 피해자가 직접 본 화이트리스트는?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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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21 11:26:30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연예인들을 육성,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화이트리스트 존재까지 알려지며 여론 사이에서는 박근혜 정부와 이명박 정부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이어 화이트리스트까지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문화계를 다루는 방식이 같았다.

    특히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존재가 알려지기도 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특검팀이 확보한 명단엔 ‘추천’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수사팀에서는 이를 ‘화이트리스트’로 부른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연극인 김경익 씨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화이트리스트 존재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말 정부 지원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 씨는 특검팀 조사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 서명’이 배제 사유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지원금 3000만원짜리 사업에 대해 김 씨는 “조사중에 문건을 보니 1차 심사에는 합격했지만 2차 심사에서 탈락한 것으로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합격팀 명단에 오른 사람들 중 일부는 연극판에 20년 있었던 내게도 매우 생소한 이름이었다”고 특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아무 기준도 없이 작성된 거 같아 더 놀랐다”며 “리스트에는 특정 보수 일간지의 애독자인 80대 원로 선배의 이름도 있었다”고 화이트리스트 존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MB ‘화이트리스트’는 우려를 낳고 있기도 하다. ‘화이트리스트’ 존재가 거론되면서 애꿎은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진실과 관계없는 여론의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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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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