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4-16 02:37:45
시장조사 및 통계 분석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13일(현지시간) 전체 매출에서 애플의 비율이 높은, 즉 애플 의존도가 높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위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전원 관리 IC를 생산하는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Dialog Semiconductor)가 차지했다.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애플 의존도는 무려 74%로 집계됐다.
2위는 애플에 오디오 칩을 공급하는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으로 의존도는 66%였다.
3위는 애플 최대 공급 업체 '폭스콘(Foxconn)'을 보유한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과 재팬디스플레이(JDI)로, 두 기업 모두 54%로 나타났다.
이어 미국의 모바일 게임업체 글루 모바일(Glu Mobile)이 53%로 4위를, GPU 공급업체인 영국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 이하 이미지네이션)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미지네이션의 애플 의존도는 48%였다.
그러나 특정 거래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록 경영 상 리스크는 커지는 법. 일례로 이미지네이션의 경우, 애플이 GPU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최근 계약 종료를 선언하자 주가가 한때 70%까지 폭락한 바 있다.
또 지난 11일에는 애플이 전원 관리 IC를 자체 개발에 착수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주가도 40%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기업들도 애플의 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홍하이는 애플뿐 아니라 스마트폰 생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일본 전자업체 샤프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나서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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