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테슬라 시가총액, 58조원 육박...포드·GM 모두 제쳤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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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2 23:51:23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동종업체 제너럴모터스(GM)을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 자동차 업체 선두에 올라섰다.

    블룸버그, CNBC 등 11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전날 장중 한때 약 510억 달러(약 58조1,400억 원)에 달해 판매량 에서 100배 이상 차이나는 GM(509억 달러)을 넘어섰다.

    앞서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지난 3일 종가 기준으로 미국 포드 자동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 섰고 일주일 뒤인 이날 선두인 GM 마저 앞질렀다.

    외신들은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능력과 수완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신흥 자동차업체다. 2016년 세계 판매 대수는 약 7만6천 대로 GM(약 1천만 대)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는 데다 매출도 약 70억 달러(약 7조 9,800억 원)으로 약 1664억 달러(약 189조 6,960억 원)의 GM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 1위가 된 이유는 전기자동차(EV) 판매량 호조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1~3월) 의 E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약 2만5천 대로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양산을 시작하는 신형 세단 '모델3'의 기대 효과 외에도 가정용 태양광 패널, 축전지 등 에너지 관련 사업을 잇달아 진행하고 있는 머스크 CEO의 행보에 대해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 테슬라 주력 모델인 고급 EV를 둘러싼 시장 경쟁은 점차 치열해질 전망이다.

    독일 포르쉐와 영국 애스턴마틴은 고급 EV의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고급차 업체들이 시장 경쟁에 참여해 테슬라의 시장을 선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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