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엘론 머스크, 비영리 AI 기술 개발 기업 오픈에이아이 설립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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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5 13:44:11

    테슬라 모터스의 CEO 겸 스페이스엑스(SpaceX)의 CEO로 유명한 엘론 머스크(Elon Musk)와  벤처 캐피탈로 유명한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사장 샘 앨트먼(Sam Altman)은 12월 11일 인공 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비영리 기업 오픈에이아이(OpenAI)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머스크와 앨트먼은 공동 회장이다. 리서치 디렉터로는 구글의 리서치 연구자였던 일리야 서츠케버(ilya Sutskever)가, CTO는 인터넷 결제기업 스트라이프(Stripe)의 CTO였던 그렉 브록크만(Greg Brockman)이 맡는다. 스태프는 구글 등 인공 지능/뉴럴 네트워크 연구로 유명한 엔지니어가, 고문에는 퍼스널 컴퓨터 및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창시자인 앨런 케이(Alan Kay)가 이름을 올렸다.

     

    오픈에이아이는 인공 지능을 사람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특정 사업이나 기타 목적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오픈에이아이의 블로그 포스트에 따르면 “연구자는 자신의 성과를 논문, 블로그, 코드 등의 형태로 공개할 것이다. 지적 재산권(만약 있다면)은 전세계와 공유한다. 다수의 조직 및 기업과 협력해 신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의 목표에 대해 “수익에는 관심이 없으며, 인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목표”라면서, “AI는 인간 의사 표현의 연장선상이며, 자유를 존중한다는 뜻에서 보다 넓고 평등한 형태로 안전하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현재 AI 시스템은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만, 모든 지능적인 태스크가 인간의 수준까지 도달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인간 수준의 AI는 사회에 엄청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하지만 잘못 쓰이면 엄청난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레비(Steven Levy)는 머스크 및 앨트먼과 인터뷰에서 “내가 만약 닥터 이블(세계 정복을 지향하는 악한 조직의 지배자의 예)이라고 가정할 때, 오픈에이아이가 공개한 연구 성과를 이용해 세계 정복을 꾀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앨트먼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인간은 선량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 10억 배 강력한 AI가 하나만 존재하는 것보다 많은 숫자의 AI가 존재하는 것이 악의 존재를 제재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에이아이의 스폰서로는 머스크, 앨트먼, 브록크만 외에 페이팔의 공동 창립자이면서 현재는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로 활약 중인 피터 시엘(Peter Thiel),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와이콤비네이터의 파트너 제시카 리빙스톤(Jessica Livingston), 그리고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포시스, 와이컴비네이터가 10월 설립한 연구 개발 조직 와이씨 리서치(YC Research)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픈에이아이는 스폰서로부터 약 1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받았다. AWS는 동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하는 형태로 협력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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