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특허 자료에서 드러난 아마존 드론 배달의 모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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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2-11 15:11:37

    아마존은 최근 드론이 상품을 배송하는 최신 동영상을 공개했다. 과연 이 계획은 언제쯤 실현될까? 또 빌딩이나 날아가는 새 등의 장애물을 자동으로 피해서 비행하는게 가능할까?

     

    미국 특허 상표청이 10월 1일 공개한 아마존의 특허 출원 자료에는 UAV(무인 비행기)가 레이저나 소나(sonar), 혹은 다른 신호를 사용해 경로를 정하거나 장애물에 대응하고 자동으로 착륙하는 등 감지 및 회피 기술이 기재되어 있다. UAV의 전자동화에 필요한 감지, 회피 기술 확립은 드론 배송의 최우선 과제다.

     

    아마존의 드론 운송 사업을 담당하는 프라임 에어의 최고 책임자 겸 특허 신청자인 구르 킴치는 과거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1건이라도 사고가 나면 이 새로운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을 방침임을 강조했다.

     

    아마존은 상품을 창고에서 배송지까지 운반하는 과정을 자동화하고 이 과정에 사람이 최소로 관여하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현재 출시된 UAV 대부분은 주변에 있는 물체를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작해야 한다.

     

    아마존의 특허 자료에서는 드론에 소나나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측정기를 탑재하는 방식이 제시되고 있다. 발신기나 센서를 결합해 레이저 신호를 통해 나무나 새와의 거리를 측정하고 장애물을 피하는 것.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프로펠러 모터에 장착하는 방법도 제시됐다. 장치가 프로펠러와 함께 선회하는 드론의 주변 360도에 있는 물체를 탐지하는 구조다.

     

    아마존은 이 밖에 드론이 자신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도록 주유소나 착륙 구역, 휴대전화 기지국 등에 발신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GPS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비행할 수 있도록 전파 경유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프라임 에어의 그루 킴치는 7월 나사 에임즈 리서치 센터와 의견을 나눈 후 고도 200~400피트 구간을 빠른 속도로 자동 주행하는 드론의 비행 영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프라임 에어는 드론의 비행 구역 설정과 거기에서 다른 기기와 통신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한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 연방 항공국(FAA)는 지난 달 드론 개발 기업인 프리시젼 호크(Precision Hawk)와 함께 드론이 다가오는 패러글라이더를 감지하고 피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아마존의 아이디어는 멈출 줄을 모른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다수의 드론이 와이파이와 다른 신호를 사용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그물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아이디어다. 이 네트워크는 최종적으로 자택의 컴퓨터나 태블릿과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며, 아마존의 특허 자료에는 “무선 그물망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자책 콘텐츠를 소비자의 단말기에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기재되어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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