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31 12:39:55
일본 게임업체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줄잇고 있다. 이 가운데 ‘퍼즐앤드래곤’으로 지난 4년간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을 지배해온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니와 닌텐도는 각각 ‘플레이스테이션4’와 ‘마리오’의 활약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닌텐도는 지난 2011년 이후 영업손익 적자가 지속됐으나 이번 분기발표에서 5년만에 흑자전환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끈다.
먼저 겅호는 2015년 상반기(일본회계년도 1월~6월) 매출 823억(약 7754억원), 영업이익 414억(약 3900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22.9%가량 하락한 수치다.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분기보고서
이번 실적은 ‘퍼즐앤드래곤’의 실적하락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 2012년 2월 론칭된 ‘퍼즐앤드래곤’은 4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했다. 당시 겅호는 이 작품 단일매출로 1조원 이상을 거둬, 거대 게임업체 닌텐도와 넥슨의 매출을 상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의 숙련도가 늘고, 핵심 매출원의 판매가 둔화되면서 실적이 약화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믹시의 ‘몬스터 스트라이크’에 구글-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 자리를 양보했고,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니는 1분기(일본 회계연도, 4월~6월) 매출 1조 8081억엔(약 17조 357억원), 영업이익 969억엔(약 9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0.05%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8.8% 늘었다.
소니 측은 이번 성과를 게임과 첨단부품 덕이라 밝혔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게임사업부문에서 매출 2886억엔(약 2조 7191억원), 영업이익 195억엔(약 1837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12.1%올랐고 영업이익은 무려 350.5%가량 상승했다. 또, 현재 주력으로 판매 중인 ‘플레이스테이션4’가 세계 콘솔게임시장의 과반이상을 독식하면서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닌텐도도 1분기(일본 회계연도, 4월~6월)에 매출 902억엔(약 8498억원), 영업이익이 11억엔(약 103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스마트폰게임에 세를 내준 뒤 5년만에 발표하는 흑자 소식이다.
닌텐도의 흑자는 지적재산권(IP) 캐릭터 ‘마리오’의 힘이 컸다. 닌텐도는 그동안 게임기, 소프트웨어 등 기존 사업과 더불어 캐릭터 피규어(인형)을 판매하며 실적을 개선했다. 또, 여러 산업분야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도 적극 추진 중이며, 국내에서도 세계적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와 협업해 ‘마리오’ 시리즈 캐릭터를 판매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퍼즐앤드래곤과 마리오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중이다(사진출처: 겅호 홈페이지)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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