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비공개 테스트 중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15일부터 시작됐고, 20일부터 테스트 권한이 포함된 파운더스팩을 판매했다. 문제의 파운더스팩에는 베타 테스트 참여 권한, 2500골드, 디아블로, 짐레이너, 티란데 영웅 이용권, 스킨 3종, 황금 사이버 늑대 가 제공된다.

 
이 중 논란이 되는 것은 바로 베타 테스트 참여 권한이다. 다양한 부가 혜택이 주어지지만, 테스트 권한을 게임사가 판매한다는 것이다.
 

테스터에 선정되지 못한 유저들에게는 좋은 기회일수 있으나, 대다수의 유저들은 이구도엉으로 "블리자드의 상술이 도가 지나친게 아닌가?" 라는 의문과 함께 애초에 많은 유저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것을 막은 것 같다는 등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국내에서 다작의 인기 게임을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지만, '디아블로3'의 경우는 정식 서비스 중에도 서버 문제와 해킹 등 다양한 문제점이 생겨났다. 이런 상황에서 테스트 부터 계정을 판매한다는 것에 유저들은 많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신규 온라인 게임의 출시전 포커스 테스트 등 일부 그룹을 모아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개발사에서 비용이나 특전을 제공하고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는 국내와 테스트 방식과 명칭이 다르지만, 실제로 일정 기간의 테스트가 지나가면 정식 서비스 전에 일부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의 테스트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블리자드의 이번 파운더스팩 판매가 중국의 과금 및 테스트 방식을 일정 부분 차용한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테스트 방식과 과금 체계는 게임사의 전략에 따라서 선정이 된다고 볼 때 보통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게임사들은 현지화에 촛점을 맞춘다. 이번 파운더스팩의 판매가 한국 유저들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그들의 방식을 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심지어 이번에 제공하는 스킨과 계정을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 국내 게임들의 한달 계정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것에도 의구심이 들수 밖에 없다.

 
게시판에서도 파운더스팩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완성도 높은 블리자드의 전작 게임들을 돌아보면, 테스트 계정과 함께 스킨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이번 파운더스팩의 판매는 무리가 없다'는 의견과 '비공개 테스트 계정을 판매하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라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특정 게임을 제외하고 부분 유료가 활성화 된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정서상 비공개 테스트 계정을 판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며 "블리자드의 자만심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기 좋은 대작 게임들의 경우 비공개 테스트에 참가하기가 쉽지 않아 실제로 암암리에 계정을 거래하는 유저들이 있었다"라며, "이번 기회에 테스터에 선정되지 못한 유저들의 참여 기회를 정당하게 제공할 수 있고, 누릴수 있는 게임 문화가 정착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테스트 중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달의 축제 초상화 이벤트와 추가 과금 상품을 발표했다.

 

지난 28일부터 3월 3일까지 히어로즈에 로그인 한 후 10게임 이상 한 플레이어들에게 특별한 달의 축제 초상화가 지급되는 이벤트이며, 이와 함께 새로운 첸과 리 리의 스킨은 각각 9천원씩, 그리고 호랑이 탈것이 포함된 달의 축제 스킨 묶음 상품과 통합 묶음 상품은 각각 2만원과 3만원에 판매된다.

 

베타뉴스 김태만 (ktman21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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