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리얼리티’ 강조한 삼국지 웹 게임이 온다 ‘삼국 세력전’ 프리뷰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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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03 20:41:02

     

    삼국지를 소재로 한 웹 게임은 참 많다. 아무리 삼국지가 지닌 매력이 크다지만, 언제나 신선함을 찾는 유저에겐 어찌 보면 지겨움의 대상일 터. 도시를 발전하고 영토를 넓히고. 결국엔 좋은 장수 카드 뽑기로 마무리되는 게임성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것 같다.


    만약 이러한 삼국지 게임에 신물 난다면, 또 그런데도 삼국지 웹 게임에 대한 관심을 멈출 수 없다면 조은게임에서 개발 중인 ‘삼국 세력전’을 주목해보자. 이 게임은 당연하게 여겨졌던 유저 간 1대 1 대결 방식을 아예 피해버린 웹 게임이다. 그럼 어떻게 전투하느냐고? 진짜 삼국지처럼 세력 간 전투로 부딪힌다. 유저 스스로 세력원이 되는 것!

     

    유저가 발전한 만큼 세력이 발전하고, 또 세력 발전에 기여한 만큼 유저가 발전한다는 ‘유기적인 커뮤니티형 온라인게임’ 삼국 세력전. 과연 어떤 게임인지 프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세력의 군주가 되고 싶다고? 다른 유저에게 정치를 해라!

     

    개발사 조은게임은 삼국 세력전이 “코에이식 전통 삼국지와 비슷한 패턴·깊이로 진행되지만, 온라인으로 수많은 유저가 함께 세력을 모아 전쟁을 통해 대륙을 통일한다는 점에서 혼자서 하는 싱글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과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세력이란 무엇일까? 삼국 세력전에서 유저는 개개인이 세력 구성원이 돼 나라 발전에 이바지하게 된다. 만약 능력만 있다면 더 나아가 자신이 직접 군주가 되어 세력 자체를 좌지우지할 수도 있다. 유저의 군공순위, 발전순위, 공헌순위 중 하나가 50위 안에 들면 군주가 될 자격을 얻을 수 있으며, 세력 유저의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실제로 게임에서 다른 유저를 대상으로 정치를 펼쳐야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것이다!

     

    ▲ 영지의 내성은 모두가 함께 공유한다

    ▲ 군주로 뽑히면 관직 임명, 원조 등 정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혼자 잘해봐야 소용없다, 세력과 협동하고 세력을 이끌어라

     

    이 세력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게임 자체가 세력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영지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세력이 가진 영지 내에서 ‘봉지’를 할당받는데, 봉지는 세력 간 전투를 위해 건물을 짓거나 병사를 육성할 수 있다. 기술을 연구하면 더 좋은 병과와 많은 봉지, 능력 있는 영웅도 휘하에 거느린다.

     

    ▲ 봉지에서 자원을 모으고 병력을 양성한다

     

    전투도 1대 1이 아니라 세력 중심의 단체 전투로 벌어진다. 한 영지에서 한쪽 세력의 모든 군대가 전멸해야만 전투가 종료되는 방식. 이 때문에 세력 간의 협동이 중요하며, 자신의 세력이 아직 전투 중이라면 추가로 원군을 출정할 수 있다. 전략 게임인 만큼 전투 시의 진영이나 무장의 특성을 활용해 좀 더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인재 활용에서도 좀 더 다양하게 세분됐다. 사실 기존 삼국지 게임은 보통 무력이 높은 무장만 인정받는 모습이었지만, 삼국 세력전은 세력 간 전투에서 활약하기 어려운 초보 유저라도 도로보수, 성벽강화, 농지개간 등의 내정 업무 활동을 통해 세력에 이바지할 수 있다. 내정 활동을 할수록 세력이 더 강해지고 전투 승패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전투만큼이나 중요한 임무라고 할 수 있다.

     

    ▲ 초보 유저의 지원이야말로 승패를 가르는 숨은 요소

     

     

    길목을 노리는 세력전, 전략적 재미 끌어올려

     

    전쟁 콘텐츠 역시 독특한 맛이 있다. 병과의 상성, 무장의 특성, 지형, 진형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전쟁 결과가 달라진다. 또 영지마다 제각각 특성이 있어, 생산이나 무장 특성까지 영향을 미쳐 ‘성의 점령’이란 단순한 영토 확장에 그치지 않는다. 어느 지역을 점령하느냐 또한 신경 써야 한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먼저 삼국 세력전은 공격하고 싶은 지역을 아무 곳이나 공격할 수 없다. 성으로 쳐들어가기 위한 ‘길목’이 존재해 적진 깊은 곳을 마음대로 공략할 수 없기 때문. 인접한 성부터 함락해야 주위 성을 노릴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특징은 곧 전투의 전략성을 끌어올린다. 한 방에 우르르 몰려가 싸우는 ‘떼쟁’을 최대한 멀리한 모양새. 또 이러한 전투 형태는 대륙에 걸쳐 ‘전선’이 생기는 요소가 된다. 남부전선은 진격하지만 북부 또는 중부 지역이 밀려 전선의 모양이 매일매일 달라질 수 있어 세력원의 전략과 단합을 요구한다.

     

    ▲ 전투 화면

    ▲ 기술을 연구하면 더 좋은 병과와 많은 봉지를 얻는다

     

     

    세력 불균형은 ‘시즌제’로 해결, 다음 시즌엔 우리가 통일하리

     

    혹시 한 쪽 세력이 너무 강해지거나 사람이 몰렸을 때 불균형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삼국 세력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즌제’로 진행된다. 쉽게 말하면 PC게임 삼국지처럼 천하통일을 이뤘을 때 게임이 재시작 된다는 것.

     

    한 시즌은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뉜다. 초보 임무 활동과 자원 등을 획득하는 ‘초보시기’, 건물건설, 물자생산, 군대생산, 중립지역 토벌을 진행하는 ‘발전시기’, 무장 양성, 장비 강화를 통해 세력간 전쟁을 치르는 ‘전쟁시기’, 마지막으로 한 세력이 승리해 통일을 달성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천하통일’이다.

     

    그 때문에 초반에는 동료와 협동해 자신의 세력을 키워야 하고, 어느 정도 세력을 키웠다면 상대세력과 치열한 전투를 펼쳐 영지를 넓혀야 한다. 유저는 마치 바둑을 하듯 삼국지 전체 판세를 읽어야 하며, 전쟁에서는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세워야 해 전술적 재미도 쏠쏠하다.

     

    ▲ 전체 판세를 읽고 구체적인 전략 구성만이 승리의 길이다

     

     

    프리뷰로 만나본 삼국 세력전은 ‘정말 실제 같은’ 삼국지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다. 유저가 처음부터 떵떵거리는 군주가 아닌, 세력원으로 시작해 치고 올라가야 하는 게임성만 봐도 기존 삼국지 웹 게임과 차별화된 점이 느껴질 일. 거기다 다른 유저까지 잘 구슬려야(?) 권력과 힘을 얻는다니, 기대되는 방식이다.

     

    만약 장수 카드 뽑기에 질린다면, 또 항상 그래픽과 몇몇 시스템만 다른 삼국지 웹 게임에 질린다면 ‘삼국 세력전’을 기다려보자. 정말 프리뷰에서 느낄 기대감만큼만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천하통일’을 외치며 삼국지에 빠져들긴 충분한 일 아닐까.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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