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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역 병원·의사, 맞춤형으로 검색한다” 의료포털 ‘닥닥’ 출시


  • 최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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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9-05 15:25:49


    의료 포털 ‘닥닥’이 9월 5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닥닥은 환자가 찾는 병원이나 의사를 맞춤형 검색하도록 돕는 포털 서비스로, 간편한 검색을 통해 실시간 예약할 수 있으며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이 내놓은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70%가량이 웹에서 의학 정보를 검색한다. 그 중 병원 홈페이지를 가장 많이 찾으며, 포털사이트의 카페, 블로그, 지식서비스 등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포털에서 얻는 정보는 객관성과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고 글이 많음은 물론 전문의가 아닌 일반인의 지식도 많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싱가포르에 모회사를 둔 ‘닥닥 엔터프라이즈’가 우리나라에 첫발을 내딛으며 드러낸 출시 의의는 위 설명을 정조준 했다. 환자와 의사가 직접 연결되는 의료 종합 포털을 내놓겠다는 것. 9월 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닥닥코리아’는 객관성과 신뢰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기자간담회 첫 단상에는 그레이스 박 CEO가 올라섰다. 그는 “병원 검색과 진찰 예약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의료 포털 닥닥이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의사와 의료기관의 정보를 객관적으로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병원·의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때 정부, 의사회, 병원 홈페이지에서 나온 모든 정보를 비교 분석해 신뢰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닥닥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한상진 지사장이 맡았다. 그는 닥닥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나눈다. 첫째는 편리함과 접근성이다. 닥닥은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둘째는 편리한 예약이다.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원하는 시간을 바로 예약할 수 있고 변경과 취소도 자유롭다.


    또 검색된 결과에는 의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 이를테면 졸업한 대학부터 수상경력, 갖춘 의료기기까지 볼 수 있어 맞춤형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가장 자신하는 기능은 ‘이용자 평가’로, 실제 병원 이용자의 솔직한 후기와 평점을 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한상진 지사장은 “거짓 후기나 과장 광고는 즉시 솎아낼 예정”이라며 공정한 운영을 자신했다.


    닥닥의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닥닥 홈페이지에 접속해 국가 설정을 한국, 언어를 한국어로 바꾼 뒤 오른쪽 검색창에 원하는 진료과목, 상담 종류, 지역을 선택하면 된다. 병원이나 의사 이름을 바로 검색할 수도 있다.


    검색된 의사 이름을 누르면 자세한 의사정보와 예약 가능 날짜, 다른 이용자의 후기 등을 볼 수 있다. 예약에 필요한 것은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뿐이며 이용자는 서비스 이용이 모두 공짜다. 의사 역시 회원가입을 통해 자신을 닥닥에 등록할 수 있으며 베타서비스 격인 현재 모든 서비스는 과금이 없다.

     


    닥닥을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한상진 지사장의 말에서 예측할 수 있다. 그는 “의사는 효율적인 예약관리와 외국인 환자 유치, 경쟁적인 광고비 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개원의가 대형 병원 환자 쏠림 현상을 극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생각해 볼 점은 지금까지 시장에 의료 포털이 시도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수익모델 만들기가 어려웠다. 예컨대 제약회사는 전문 의약품을 일반인 대상으로 광고할 필요가 없었으며 일반 의약품은 미디어를 통해 효과를 더 본다. 병원으로서 포털 사이트란 많은 문의 전화만 만들어내고 실제 이용자는 없는, 또 평판에 신경 써야 하는 가시 같은 존재로 여겨졌을 뿐이다.


    여기에 닥닥이 준비한 대비책은 무얼까? 한상진 지사장은 ‘자본력’과 ‘바뀐 시장’을 성공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닥닥은 싱가포르 정부와 미국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500, 또 여러 투자자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액을 투자받았다 공언한다. 영세한 사업이 아닌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나왔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이 현재 이러한 ‘특정 포털’이 성공하기 좋은 조건으로 성장했음을 강조한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100.6%, 스마트폰 가입자 수 3천만 명, 의료관광객 수 15만 명… 이런 기록들이 닥닥으로 하여금 한국 출시를 결심하게 했다. 의료 포털이 제힘을 다할 배경이 만들어졌다는 이유다. 국내환자는 물론 의료관광,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초점을 맞춰 사업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한상진 지사장은 “닥닥은 현재 국내 1만 6,000명가량의 의사정보를 확보, 특히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 서비스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한 뒤 “닥닥으로 의료 정보 검색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말로 포부를 드러냈다.

     


    베타뉴스 최낙균 (nakkoo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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