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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애플 매장 직원 연봉, 미국 평균연봉 수준↓”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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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25 10:36:29

     

    미 언론 뉴욕타임스의 애플 때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올 초 애플은 중국 납품업체 폭스콘의 공장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환경 실태를 알리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애플의 미국 내 애플스토어 및 소매점의 판매직 연봉수준이 미국 근로자의 평균연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현지시간 2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의 미국 내 직원 4만 3,000명 가운데 3만 여명 정도가 애플스토어를 비롯해 소매점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연봉 2만 5,000달러(한화 2,900만원) 선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애플의 판매직 연봉 수준은 미국 근로자의 평균연봉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대부분의 판매직원이 이에 속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올 초 뉴욕타임스는 애플의 중국 내 납품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폭로해 애플은 홍역을 치렀다. 이에 애플과 폭스콘측은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으며, 임금인상 등 순차적으로 환경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으로 애플이 운영하고 있는 애플스토어는 327개로 지난해 판매액은 16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인당 47만 3,000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면적으로 따져도 평방미터 당 5,647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처럼 애플스토어가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정작 매장에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에게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지난해 미국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만 9,300달러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애플 판매직의 평균 연봉과 비교해 1만 4,0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애플의 판매직 직원에 대한 대우가 낮은 반면, 팀 쿡 CEO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대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팀 쿡 CEO는 현재 성과에 대한 주식 보상 등 평가가치만 5억 7,000만 달러 수준이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애플이 기업들 중 가장 빠른 성장과 가치를 지닌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수 판매직에 대한 대우가 낮다고 외신은 꼬집었다.


    한편, 애플은 미국 애플스토어 직원에 대한 시간당 임금을 현행수준에서 25%정도 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2주전부터 직원들과의 임금협상에 돌입했으며, 시간당 2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 애플스토어 판매직 직원들은 그동안 시간당 9~15달러 수준의 임금을 받았으며, 기기를 수리하는 지니어스 직원은 시간당 30달러의 임금을 받았다.


    애플스토어의 직원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행된 근무평가에서 임금수준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이 접수되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애플은 애플스토어 직원의 시간당 임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오는 7월 중순부터 직원들의 실적에 연동해 지급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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