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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스마트폰 시장 수익 90%·노키아 끝없는 추락?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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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6-18 11:16:32

     

    애플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수익률에서도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간 17일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의 2012년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결과에 따르면, 애플과 삼성전자가 관련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업체가 가져가는 수익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41% 가량 증가한 1억 4,460만대로 집계됐다. 이 중 애플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55%를 차지하면서 절반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전체 출하량 가운데 4,300만대를 판매해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애플은 3,500만대를 판매했다. 노키아는 1,190만대로 3위, 4위는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이 1,110만대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업체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삼성전자가 애플을 800만대 가량 앞질렀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애플이 아이폰4S의 판매량을 앞세워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차기작인 ‘갤럭시S3’가 해외시장에서 출시 전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률 선두자리를 애플이 지킬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미국에서도 갤럭시S3는 출시 전부터 예약구매자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900만대나 예약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를 의식한 듯 애플은 미 법원의 갤럭시S3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미국 시장에 갤럭시S3의 상륙을 지연시키고자 했으나 법원은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여주지 않았다. 


    보고서는 두 회사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수익을 90% 이상 독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요인은 고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마진이 높은 고가 스마트폰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스마트폰 업체 중 삼성전자와 함께 소니가 지난해 4분기 대비 성장세를 보인반면, 애플을 비롯한 나머지 기업들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업체 중 노키아는 올 1분기 3위 자리를 지켰으나 판매량은 40% 가까이 줄어들어 다음 분기에서도 3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보고서는 전하고 있다. 4위를 차지한 림이 노키아를 80만대 차이로 추격하고 있어 2분기에도 노키아가 제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ABI리서치 관계자는 “노키아가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 심비안을 버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우폰을 채택했으나 그동안의 부진을 떨어내기 위해서는 윈도우폰 출하량을 50배로 늘려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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