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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팀 쿡 CEO 체제이후 개방적인 기업으로 변화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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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5-25 09:01:37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최고경영자에 오른 팀 쿡 CEO가 애플을 보다 개방적인 기업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지시간 24일 미 경제지 포춘 인터넷판은 선임기자인 애덤 라신스키가 지난해 10월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애플의 수장에 오른 팀 쿡 CEO 체제의 변화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칼럼 ‘팀 쿡은 애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How Tim cook is changing apple)’에서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애플의 최고경영자에 오른 팀 쿡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애플의 고유문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신스키는 팀 쿡이 애플을 보다 개방적인 기업으로 이끌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수장이었던 지난 14년간 챙기지 않았던 일들까지 실행에 옮기면서 애플을 일반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팀 쿡은 최근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 결정과 함께 뉴욕타임스가 애플의 중국 하청업체의 열악한 근로실태를 보도한 것과 관련해 그가 직접 중국을 방문할 당시 해당 공장 방문, 골드만삭스의 투자컨퍼런스에 직접 참석하는 등 CEO에 오른 이후 그는 애플을 일반 기업처럼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라신스키는 팀 쿡이 애플의 수장에 오른 후 경영측면에 초점을 맞춰 변화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전했다. 애플의 경영학석사(MBA) 출신이 크게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인수합병(M&A)에 직접 참여했으며, 전직 골드만삭스의 직원이었던 애드리언 퍼리카가 유일하게 M&A관련 업무를 진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를 포함한 3명의 M&A 전문가와 지원 스태프가 구성된 부서가 따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CEO 체제이후 애플의 변화상은 애플 직원들이 더 느끼고 있다고 라신스키는 전했다. 전직 애플 직원들은 애플의 사내분위기가 이전 스티브 잡스 시대보다 팀 쿡 CEO에 오르면서  ‘전통적인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에서 14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 지난해 회사를 떠난 맥스 팔리 전 부사장은 “그동안의 애플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엔지니어 문화였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보수적인 경영엔진으로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중요한 회의를 진행할 경우 제품담당과 함께 글로벌 부품담당자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전에는 엔지니어가 원하는 것을 결정하면 부품들을 구해주는 것이 부품담당자들의 몫이었다. 지금처럼 함께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이러한 부분들도 애플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애플 스토어의 영업직을 제외한 직원 2만 8,000명 중 2,153명이 MBA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2년 전에 비해 MBA출신 직원이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팀 쿡 CEO 체제이후 애플의 스티브 잡스 시대보다 더 개방적이고, 일반적인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애플에서 오래 일해 온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성장하면서 찾아오는 불가피한 변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외신은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casalike@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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