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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스티브 잡스 전기, 미 경영인들 지침서로 활용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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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04 08:16:09

     

    지난해 10월 사망한 애플의 창업주인 故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가 최근 미국 경영인들 사이에서 지침서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지시간 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지난해 10월 사망한 스티브 잡스의 전기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를 경영의 지침서로 활용하고 그의 경영 스타일을 모방하려는 기업의 경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미 매사추세츠 주에서 파일공유사이트 오피스드롭(OfficeDroP)의 CEO인 프라사드 타미네니는 이미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고 난 뒤 기업경영에 있어 아이디어를 얻을 뿐 아니라 전기에 나온 인상 깊었던 구절을 직원들과 함께 읽기 위해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즐겨 입던 검은색 터틀넥 셔츠를 입고, 그가 자주 사용하던 용어들까지 이용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업체 토탕고의 최고경영자(CEO)인 니르파즈 역시 잡스의 전기를 읽은 뒤 책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직원들이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읽게 된다면 일하는 자세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며, 제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에 더해 스티브 잡스의 전기에 보면 그는 훌륭한 경영자지만 까다롭다고 묘사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우리 직원들에게 내가 좀 더 부드러운 CEO라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방용품 전문기업인 컷코의 캐나다 마케팅 자회사 ‘벡터마케팅 캐나다’도 스티브 잡스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단순화한 것을 모방해 직원이 경영진에 보내는 메일 수를 제한했다. 또한 매트리스 제조업체 푸어 라텍스블리스의 공동창업주인 커트 링도 잡스가 생전에 입던 터틀넥 셔츠를 입고 그의 ‘현실왜곡장(frality distortion filed)’를 따라했다.


    ‘현실왜곡장’은 스티브 잡스가 이야기하면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주변 사람들이 그것을 믿도록 만든다는 뜻이다. 이들 미 경영인들의 잡스의 ‘현실왜곡장’을 통해 직원들에게 자신의 비전을 설득할 때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스티브 잡스의 전기뿐만 아니라 그의 전기를 집필한 월터 아이작슨도 스티브 잡스의 경영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 경영진들은 물론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로부터도 강연 요청 세례를 받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잡스를 모방하는 것이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당황할 때가 많다”며,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애플의 창업주인 故스티브 잡스의 생애를 다룰 전기 영화 ‘잡스’의 주인공역에 할리우드 배우 애슈턴 커처로 확정됐다.


    ‘잡스’에서 애슈턴 커처는 히피에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는 사업가가 되기까지 잡스의 생애를 연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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