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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지난해 4분기 1억 2,500만 달러 손실·소비시장서 철수하나?


  • 최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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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4-02 08:34:48

     

    캐나다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기업인 리서치인모션(RIM)이 최근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계열 스마트폰에 밀려 지난해 4분기 1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일반 소비시장에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서치인모션이 지난해 4분기 1억 2,500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면서 기업 회생을 위한 방안으로 향후 일반 소비시장을 포기하고 비즈니스 시장에 집중한다고 보도했다.


    림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에 1억 2,5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림의 2010년 4분기 순이익은 9억 3,40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매출도 41억 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5%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5억 1,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기업시장에서 성공한 림은 개인 소비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폰 진영 스마트폰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림의 시장 점유율은 8.2%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0년 4분기 14%에서 전반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반면, 애플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4분기 16%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24%로 껑충 뛰어올랐다.


    림의 대표적인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는 쿼티 자판과 이메일 관리 기능 등을 통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면서 ‘오마바폰’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국내에서도 유명연예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폰으로도 알려졌었다.


    그러나 애플과 안드로이드계열의 스마트폰의 공세 속에서 일부 매니아층을 제외하고는 일반 소비시장에서는 큰 호응이 없었다. 블랙베리는 이메일 기능에서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오랫동안 기업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해왔으나 일반 소비시장에서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림을 인수한 소스턴 헤인스 최고경영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우리가 모든 분야를 잘 해낼 수 없다고 생각 한다”며,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블랙베리가 모든 사람들에게 맞추려 한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림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림의 공동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인 짐 발실리는 이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데이브 야크 소프트웨어 기술담당 이사와 수석영업이사인 짐 로완도 물러날 것이라고 림은 밝혔다.


    또한, 림이 소비시장에서의 계속되는 부진으로 향후 소비자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림의 한 관계자는 “림은 향후 기업시장에 집중하면서 일반 소비시장에서도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서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타뉴스 최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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