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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스 유료화 선언, 애플과 포스퀘어 이탈 준비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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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2-03-10 18:16:02

    제 3세대 아이패드와 함께 미국시간 3월 7일에 발표된 iOS용 아이포토(iPhoto)에는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애플은 사진 촬영지를 나타내기 위한 지도로 지금까지 구글 맵스를 사용해 왔지만 다른 지도 인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을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3월 8일 오픈스트리트맵 파운데이션(Foundation)은 애플이 해당 단체의 지도를 출처를 밝히지도 않고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오픈스트리트맵의 맴버인 조나단 베넷(Jonathan Bennett)은 블로그에서 “애플이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비교적 예전 데이터로 거기에는 오픈스트리트맵에 기여한 사람에 대한 크레딧이 없다. 우리는 크레딧을 게재하는 문제에 대해 애플과 협의해 처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애플 iOS에서 구글 맵스가 아닌 다른 지도를 사용하게 된 것은 구글 맵스의 유료화가 가장 큰 이유라는 의견이다. 지금까지 구글은 구글 맵스를 무상 지원해 왔다. 하지만 구글은 최근 구글 맵스 API를 대량 사용하는 유저에게 과금하고 있다. 포스퀘어(Foursquare)나 애플(Apple) 등 구글 맵스를 사용하던 업체들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오픈스트리트맵으로 변경하기 위해 수순을 밟고 있다.

     

    구글 맵스에서의 이탈을 서두르고 있는 포스쿼어의 경우 오픈스트리트맵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맵박스(MapBox)를 사용해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애플은 C3 테크놀로지 등 인수한 기업을 통해서 지도를 3D화를 진행할지도 모른다.

     

    구글 맵스 API 유료화는 구글에게 있어서 악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매출 증진에 작은 기여를 할 수는 있겠으나 자칫 오픈스트리트맵에 우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외에도 구글 맵스를 이탈하게될 업체는 더욱 늘어나 향후에는 구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옐프(Yelp) 등의 차례가 될 지도 모른다고 예상하고 있다.

     

    구글 맵스 API는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구글은 맵퀘스트(MapQuest)나 야후(Yahoo) 등보다 우위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3월부터 하루 페이지 로드 수 2,5000까지는 무료지만, 그것을 넘었을 때는 1,000로드 당 4달러를 과금하고 있다. 또한 기업용 유료 버전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얼마든지 사용해도 무료이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특히 유저가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위성 데이터 등을 사용해 지도 상 정보를 보다 상세하게 바꾸면 유저 전체 맵에 해당 결과가 반영된다. 오픈스트리트맵 유저가 늘어날수록 업그레이드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현재는 최선의 선택이 구글 맵스지만, 그 지위가 흔들릴지도 모른다. 클라우드 소스의 위키피디아(Wikipedia)가 백과사전 업계의 왕좌를 빼앗은 것처럼 지도 분야에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만약 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순수 유저마저 구글 맵스를 이탈하게 된다면 구글의 미래인 안드로이드에 까지도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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