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1가구 多 TV 시대’ HDTV 수신 가능 모니터가 뜬다!


  • 최용석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2-03-02 19:09:48

    PC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노트북 등 데스크톱을 보조하는 PC 사용량도 꾸준히 늘면서이제는 1가구 다(多) PC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 집에서 여러대의 PC를 쓰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은 아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는 TV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1가구 多 TV’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를 끝으로 공중파 방송의 아날로그 송출이 중단되고 디지털 방식으로만 송출될 예정이다. 즉 기존의 아날로그식 TV로는 별도의 디지털 튜너나 셋톱박스 없이는 TV 시청이 불가능해 진다. 이에 HDTV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동시에 화면 크기가 32인치 이하인 이른바 ‘보급형 HDTV’가 돌풍을 일으키며 1가구 多 TV 시대를 열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기존의 ‘HDTV 수신 기능을 갖춘 모니터’ 제품들이 ‘모니터 기능을 갖춘 소형 HDTV’로 새롭게 인식되며 덩달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 HDTV 수신 기능을 갖춘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TB750

     

    ◇ 개인용 TV 시대 ‘서브 HDTV’가 뜨는 이유 = 요즘 저가, 보급형 HDTV가 각광을 받는 데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TV를 시청하는 형태가 크게 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예전의 TV 시청 형태는 ‘거실에 놓고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럿이 함께 보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특히 자신이 보고 싶은 채널이 있어도 웃어른이 먼저 보고 있으면 그냥 함께 같이 보는 것이 미덕으로 통했다. 즉 별개의 추가 TV가 요구되지 않는 시절이었다.

     

    허나 예전에 비해 개인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 오늘날, TV 시청은 더이상 여럿이 거실에서 한 채널을 같이 보는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채널을 다른 사람의 신경을 쓰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보려는 수요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최근에 여러 업체서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보급형 HDTV는 기존의 아날로그 TV를 대체하는 용도 뿐만 아니라, 거실용 대형 TV가 있으면서 개개인의 방에 놓고 시청하기 위한 ‘서브 TV’용도로 한 대 더 장만하려는 경우가 더 많다.

     

    HDTV 수신 기능을 가진 모니터가 자연스럽게 주목받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소에는 PC에 연결해 모니터처럼 쓰다가 원하는 방송 시간이 되면 바로 TV 기능으로 전환하면 방에서 간편하게 디지털 HDTV 시청이 가능하다. 대부분 리모컨까지 제공하고 있어 실제 TV처럼 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HDTV 수신 기능을 갖춘 모니터들은 보통 23~24인치에서 가장 큰 것이 27인치급 제품이다. 저가·보급형 TV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주로 32인치급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작은 편이나 혼자 방에서 TV를 시청하기에는 충분한 크기다. 해상도 역시 대부분 제품이 풀HD를 지원하기에 화질에서도 크게 처지지 않을 정도. 가격도 보급형 HDTV에 비해 좀 더 저렴한 점도 HDTV 수신 모니터들이 인기를 끄는 요소다.

     

    물론,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일부 고급형 모델에서는 고가 TV모델에나 볼 수 있는 스마트TV 기능이나 3D 입체영상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도 있다. 그런 부가기능이 들어간 만큼 보급형 HDTV보다도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만, 해당 기능이 필요하면서 40인치 이상의 대형 고급 제품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이들을 중심으로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알파스캔의 27인치 HDTV 모니터 팜므 TLED27HDTV

     

    ◇ 2012년 국내 모니터 시장, HDTV 수신 모니터가 주도하나 = 전통적인 PC 시장이 위축되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가 부각되면서 모니터 역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PC만이 아닌 다양한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멀티 디스플레이’로서의 기능이 요구되고 있는 것.

     

    대부분의 HDTV 수신 기능을 갖춘 모니터들이 다수의 HDMI 입력을 기본으로 지원해 다른 장치들, 이를테면 위성방송이나 IPTV 등의 셋톱박스 DVD/블루레이 및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 콘솔을 연결할 수 있는 것도 그러한 ‘멀티 디스플레이’로서의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모니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할 수 있는 모니터, 전문용도에 특화된 고기능 모니터 등 오늘날엔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성 모니터 제품들 등장하고 있다.

     

    그런 기능성 모니터들이 꾸준이 등장하는 가운데,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둔 올해 2012년에는 HDTV 수신 기능을 가진 모니터들이 시장 수요에 맞춰 더욱 주목을 받으며 ‘1가구 多 TV 시대’를 만드는데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55821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