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화하는 초슬림 모니터, 알파스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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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1-10 20:20:24

    끈임없는 '진화'가 요구되는 IT업계


    IT기술의 발달은 빠르고 무섭다. 약간 과장을 섞어 어제 나온 신제품이 내일은 구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때문에 IT 관련 제조사들은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등장하면 이를 적용한 신제품을 발빠르게 내놓기 위해 힘쓴다. 끝없이 변화가 일어나는 시장에서 ‘안주’한다는 것은 시장에서의 ‘도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IT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성공을 거두면 그 이름이나 특징, 개념을 계승하는 후속작이 나오기 마련이다. 물론 새로운 제품은 기존 모델 대비 확실히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알파스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알파스캔(www.alphascan.co.kr)이 최근 출시한 ‘면도날 모니터’의 후속 모델 ‘알파스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도 전작의 호평에 힘입어 기능과 특징이 더욱 강화되어 새롭게 등장한 제품이다.

     

    이미 첫 등장 시부터 높은 완성도를 보였던 알파스캔 레이저 시리즈가 어떻게 업그레이드됐는지, 알파스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를 통해 짚어보도록 하자.

    '면도날' 디자인은 그대로, 업그레이드된 입력 구성


     

    알파스캔의 ‘레이저(razor; 면도날)’ 시리즈 모니터는 처음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눈에 띄는 날씬한 두께의 화면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기 때문. 마치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를 떼어다가 데스크톱용으로 만든 듯한 느낌이었다.

     

    새로 선보인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는 외형적으로는 기존 모델에 비해 변화는 없다. 레이저 시리즈의 디자인 자체가 워낙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을 굳이 채택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물론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겉 모습은 그대로여도 내부적으로는 대폭 업데이트되어 후속작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는 않다.

     

    ▲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니터 중에서도 한 손 꼽을 정도로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우선 화면부의 두께가 12.9mm에 불과해 성인 남성의 손가락보다도 얇다. 특히 ‘초슬림’을 강조하는 모니터들의 상당수가 테두리의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만 강조하는데 비해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는 화면부를 받쳐주는 넥(neck)이 부착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가장자리와 중앙부의 두께가 노트북의 화면처럼 일정한 두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본래 모니터를 책상 위에 놓을 수 있게 받쳐주는 스탠드에 기판과 OSD 조작부, 입력단자 등을 모두 집어넣은 ‘레이저’ 시리즈의 독특한 설계의 덕이다. 화면부에는 LCD 패널 외에 다른 부품이 일절 들어가지 않기 때문.

     

    ▲ HDMI 포트가 2개로 늘어 활용도도 늘었다

     

    후속작이 되면서 가장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는 영상 입력 단자다. 초기 레이저 시리즈가 DVI+D-SUB(RGB)의 기본적인 구성이었고, 이후에 HDMI 단자를 탑재한 모델이 따로 출시된바 있는데 2343LED 레이저 화이트2에 이르러서는 아예 DVI 단자 없이 HDMI 단자만 2개 제공한다.

     

    2개의 HDMI 단자 제공은 유리한 점이 많다. 일단 HDMI 출력을 지원하는 게임 콘솔이나 셋톱박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하나 더 연결할 수 있다. 다수의 디지털 영상 기기를 사용할 대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 케이블을 바꿔 꽂아야 하는 불편함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날의 모니터가 단순히 PC 전용이 아닌 게임 콘솔, 셋톱박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등의 영상 출력 용도만으로도 사용되는 것을 고려하면 2개로 늘어난 HDMI 단자는 분명 환영할만한 업그레이드다. 물론 두 개의 HDMI 포트 모두 HDCP를 지원하기 때문에 DVD나 블루레이 등의 콘텐츠를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 HDMI-DVI 변환 케이블을 기본 제공

     

    그렇다고 PC와의 연결성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HDMI를 DVI로 변환해 주는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HDMI가 없는 PC에도 문제 없이 연결할 수 있다. 게다가 최신 PC에는 HDMI 출력을 기본으로 갖춘 경우도 적지 않아 반드시 DVI 단자를 제공해야 하는 이유도 많이 줄어들었다.

     

    후면 입출력 단자부에는 헤드폰 단자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HDMI 케이블을 통해 같이 전송되는 디지털 사운드의 출력을 위한 것으로, 2343LED 레이저 화이트2에는 내장 스피커가 없기 때문에 헤드폰 출력 단자를 갖춘 것이다.

     

    ▲ 90도로 접히는 스탠드 바닥에는 베사규격 마운트 홀이 있다

     

    알파스캔 레이저 시리즈 모니터의 또 하나 큰 특징은 데스크톱용 초슬림 모니터 중에서도 드물게 벽걸이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통 초슬림 모니터는 디자인을 중시해 벽걸이 기능을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파스캔 레이저 시리즈는 독창적인 방법으로 월마운트 홀을 제공해 벽걸이 설치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 초슬림 모니터 중에서는 드물게 벽걸이 설치가 가능하다

     

    이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에도 그대로 이어져 있다. 스탠드 바닥부의 힌지 고정 레버를 풀어주면 모니터 화면을 스탠드와 수평으로 완전히 눕힐 수 있다. 스탠드 바닥에 10cm×10cm 규격의 베사(VESA) 마운트 홀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월마운트 브라켓을 장착해 주면 벽걸이 설치가 가능해진다.

     

    터치방식 전원 및 OSD 조작버튼 역시 그대로다. 평상시에는 전원 LED 외에는 보이지 않다가 손가락으로 아무 메뉴 버튼을 터치하면 LED가 점등되고 터치 버튼들이 드러나면서 활성화가 된다.

     

    ▲ 터치하면 드러나는 전원 및 OSD 조작버튼

     

    더욱 완벽해진 2011년형 울트라 슬림 모니터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는 제원상으로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화면의 응답속도가 기존의 5ms에서 2ms로 더욱 줄어든 것.

     

    때문에 빠른 화면 전환이 발생하는 액션 영화나 스포츠물, 게임 등의 화면에서 더욱 부드럽고 잔상 없는 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TN계열 패널을 채택했는데, 제원에는 따로 언급되어있지 않지만 좀 더 나아진 시야각을 제공한다.

     

    1,920×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해 블루레이 콘텐츠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최신 게임 콘솔의 플레이 영상을 최고의 화질로 즐길 수 있으며, 250cd/㎡의 밝기와 1,000:1의 정적 명암비 역시 그대로 유지해 밝고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 5,000만:1에 달하는 동적 명암비는 영화 감상에 그만이다

     

    특히 동적 명암비가 5,000만:1에 달해 영화 감상시 보다 깊고 풍부한 색감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그 외에 전작의 주요 특징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다양한 친환경 기능. 일단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는 LED 백라이트를 채택해 소비전력이 28W에 불과하며, 대기전력 역시 0.3W로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준다.

     

    ▲ 밝기 조절로 전력 사용량을 더욱 줄여주는 에코기능(왼쪽)과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모니터를 꺼주는 오프 타이머 기능(오른쪽)

     

    또 사용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밝기로 전력 사용량을 줄여주는 에코(Eco)모드와 일정 시간 후 자동으로 모니터가 꺼지게 하는 ‘오프타이머(OffTimer)’ 기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제공되는 CD를 통해 절전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e-Saver’까지 제공하는 등 3중의 친환경 기능을 제공한다.

     

    CD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제공되는 기능으로는 ‘스크린플러스(Screen+)’ 기능이 있다. 이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의 화면을 여러개로 분할시킴으로써 마치 다수의 모니터를 동시에 쓰는 듯한 효과를 제공한다. 여러개의 창을 띄워놓고 작업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기능이다.

     

     

    ◇ 전작의 장점은 그대로, 사용 편의성은 더욱 UP! = 사실 잘 나가는 제품의 후속제품을 내놓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작의 인기를 힘입어 나왔는데, 오히려 전작보다 못한 제품이 나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는 전작의 장점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HDMI 입력 개수를 늘리고 화면 응답속도를 향상시키는 등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개선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즉 원래부터 완성도가 높았던 제품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완벽해진 셈이다.

     

     

    눈에 확 띄는 날씬한 디자인으로 어디서 쓰더라도 ‘폼나게’ 쓸 수 있고, HDMI 입력을 지원하니 PC용 모니터로서만이 아니라 다른 용도-게임 콘솔용 모니터, 블루레이/디빅스 등 각종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용 디스플레이 등-로도 활용성이 높다. 특히 HDMI를 2개 제공해 2대의 영상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또 풀HD 해상도를 지원해 블루레이 영상이나 최신 게임 등을 최고수준의 화질로 즐길 수 있으며, 응답속도까지 향상돼 더욱 잔상 없는 부드러운 영상을 즐길 수 있다. LED 백라이트의 덕으로 전력소비까지 줄인데다, 3가지나 되는 절전 기술을 탑재해 친환경 모니터로도 그만이다.

     

    어느덧 첫 제품이 출시된지 1년이 다 된 알파스캔 레이저 시리즈. 그 레이저 시리즈의 2011년형 모델이라 할 수 있는 2343LED 레이저 화이트2는 ‘제대로 만든 초슬림 모니터’를 찾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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