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냉각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PC 케이스

예전 PC 케이스라 하면 아이보리색(상아색)에 긴 직사각형의 생김새를 떠올렸다. 그렇지만 요즘 출시되는 PC 케이스는 디자인부터 내부 설계까지 가지각색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는 사용자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디자인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PC 케이스 제조사도 사용자를 만족시킬만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용자는 제품의 생김새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제조사 역시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이런 때 그래픽 카드 제조사로 많이 알려진 앱솔루트도 PC 케이스 브랜드 ‘싸이클론(Cyclone)’을 새로이 론칭했다. 론칭과 동시에 보급형과 중급, 고급형 제품을 같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고급형 제품인 싸이클론 K9-3는 사용자의 구미가 당길만한 편의성과 남성적인 디자인, 효율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전면 패널은 공기순환을 위한 매쉬가 디자인에 자연스레 녹아 있는 강인한 생김새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강력한 냉각 시스템과 편의성 높인 설계 돋보이는 제품

앱솔루트는 그동안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 PC 주변기기를 선보여 왔다. 얼마 전부터 지아다(Giada) 미니PC까지 출시하면서 점차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새로운 PC 케이스 브랜드 ‘사이클론’을 론칭하면서 거의 모든 PC 부품으로 영역을 넓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 소개할 싸이클론 K9-3은 앱솔루트의 새로운 브랜드, 사이클론의 최상위 모델로 독특한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함께 가지고 있는 PC 케이스다.

 

▲ 블랙 색상 독특한 디자인의 전면 패널을 통해 앱솔루트만의 개성을 살렸다

 

싸이클론 K9-3의 전면은 마치 벽에 홈을 깎아 사다리를 만든 것 같은 독특한 모양새를 가졌다. 위쪽 5.25형 베이는 모두 ODD 커버를 달아 깔끔한 마감을 뽐내며 아래쪽 홈에는 매쉬 처리하고 먼지 필터를 덧대 공기 순환에 신경 썼다. 전면 하단 안쪽엔 120mm 쿨러가 달려 작동 시 은은한 푸른색 LED가 들어와 제품을 한층 고급스럽게 한다.

 

뿐만 아니라 상단 쿨러가 위치한 부분도 마찬가지로 매쉬 처리 후 안쪽에 먼지 필터를 달아 완성도를 높였다. 윗면 공기 순환부도 깔끔한 테두리로 마감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한 몫 한다.

 

▲ ATX PC 케이스지만 효율적인 설계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했다

 

싸이클론 K9-3은 ATX PC 케이스로 풀 사이즈 메인보드도 거뜬히 달 수 있다. 특히 CPU가 위치하는 부분엔 홀을 만들어 냉각 성능을 더욱 높였다. 또한 그래픽 카드는 최대 280mm 길의 고성능 제품까지 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품의 내부도 블랙 도장을 통해 깔끔한 마감을 뽐낸다.

 

HDD와 ODD를 달 수 있는 3.5형 베이와 5.25형 베이는 각각 네 개씩 갖춰 높은 확장성을 가졌다. 또한 제품의 섀시는 동급 제품에선 보기 힘들정도로 두터워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다. 이에 더해 섀시의 모서리는 모두 라운드 처리되어 사용자를 배려했다.

 

뿐만 아니라 측면 패널과 맞닿는 부분엔 EMI 클립을 달았다. EMI 클립은 측면 패널 결합 시 미세 전자파를 차단해 보다 안전한 시스템을 꾸밀 수 있는 기반이 된다.

 

▲ 전면 연결 단자를 상단에 달아 편의성을 높였다

 

슬림PC나 베어본PC가 아니라면 많은 사용자가 시스템 본체를 책상 아래 두고 쓸 것이다. 싸이클론 K9-3은 이런 이들을 위해 전원 버튼을 비롯해 전면 연결 단자를 상단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전면 연결 단자는 각각 두 개의 USB 2.0, 3.0 단자와 헤드셋 등을 위한 음성 입출력 단자, 그리고 상단 냉각팬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팬 컨트롤러를 갖췄다. 그 앞쪽엔 큼직한 전원 버튼과 작은 리셋버튼을 달아 PC를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배려했다.

 

▲ 전면 패널의 독특한 매쉬 디자인은 신선함을 더한다

 

싸이클론 K9-3은 독특한 매력을 다수 가지고 있는 제품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을 꼽자면 바로 전면 패널일 것이다. 일정한 간격으로 홈이 파인 듯한 디자인은 독특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전한다. 또한 이 홈 사이사이는 매쉬 처리로 공기 순환을 도와 디자인과 기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 케이스 상단과 앞·뒷면에 큼직한 쿨러를 달아 뛰어난 냉각 성능을 뽐낸다

 

제품 내부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바로 쿨러다. 싸이클론 K9-3은 전면과 상단, 그리고 뒷면에 쿨러를 달아 보다 쾌적한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특히 전면에 달린 냉각팬에는 푸른색 LED가 달렸다. PC 작동 시 전면 패널의 매쉬 사이로 은은한 푸른빛을 볼 수 있어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또한 흔치 않게 냉각팬의 전원 케이블까지 익스펜더로 마감해 케이블 내구성까지 높인 점도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 3.5형 베이와 5.25형 베이는 무나사 방식으로 간편하게 탈부착 할 수 있다

 

싸이클론 K9-3은 앱솔루트 PC 케이스의 첫 제품 중 하나다. 그렇지만 처음이란 말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완숙미가 느껴지는 제품이다. 이는 3.5형, 5.2형 베이만 봐도 알 수 있다. HDD와 ODD를 고정하는 여덟 개의 베이 모두 나사 없이 간편하게 조립할 수 있다. 특히 3.5형 베이의 경우 고정 틀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HDD의 발열에 신경 쓴 점은 완숙을 넘어 노련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 뒷면 확장 베이까지 무나사 방식으로 설계되어 그래픽 카드 등을 단단히 고정시킨다

 

동급 PC 케이스 중 3.5형, 5.25형 베이를 무나사 방식으로 설계한 제품은 종종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싸이클론 K9-3는 그래픽 카드 등이 달리는 뒷면 확장 베이까지 무나사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는 보통 10만 원 전후의 제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설계로 동급 제품 중에서는 더욱 높은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전원공급장치가 하단에 달리는 설계에 수랭홀까지 갖췄다

 

싸이클론 K9-3의 뒷면은 풀 사이즈 메인보드도 충분히 소화 할 수 있는 일곱 개의 넉넉한 확장 베이를 갖췄다. 덕분에 여러 개의 그래픽 카드를 달아 쓰는 고성능 시스템은 물론, TV카드, 추가 USB 카드 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는 높은 확장성을 뽐낸다. 또한 수랭 시스템을 위한 수랭 홀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냉각 성능에 초점 맞춘 고성능 PC 케이스, 앱솔루트 싸이클론 K9-3

▲ 독특한 하단 통풍 구조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싸이클론 K9-3은 곳곳에서 냉각 성능을 높이기 위해 신경 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점은 바로, 전면 하단의 통풍구다. HDD가 달리는 3.5형 베이의 틀에 동그란 홀을 만들어 저장장치에서 발생하는 열을 직접 밖으로 배출하는 설계로 더욱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전원공급장치가 하단에 달리는 설계로, 상단 설계 방식에 비해 공기순환을 더욱 원활히 한다. 전원 공급장치가 위치하는 PC 케이스 밑면엔 먼지 필터를 달아 먼지의 유입을 막아준다. 먼지 필터는 탈착식으로 청소를 할 때 물 세척이 가능해 보다 깨끗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 측면 패널에도 두 개의 냉각팬을 달아 보다 높은 성능의 발열억제력을 보인다

 

싸이클론 K9-3의 측면 패널도 눈여겨 볼 부분 중 하나다. 보통 동급의 PC 케이스가 많아야 한 개의 쿨러를 다는 데 비해 이 제품은 두 개의 쿨러를 달아 냉각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쿨러 옆엔 아크릴판을 달아 내부가 비치는 튜닝 효과까지 볼 수 있다.

 

▲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풀 사이즈 메인보드로 시스템을 꾸며도 넉넉한 내부 공간을 자랑한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력 더한 고급형 PC 케이스 = 앱솔루트는 그동안 그래픽 카드와 메인보드, PC 주변기기 등을 선보였다. 그런데 이제 PC 케이스 브랜드를 새로 론칭해 CPU, 메모리, HDD 외에 거의 모든 부품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사이클론 PC 케이스 제품군은 앱솔루트의 제품답게 첫 PC 케이스임에도 높은 완성도를 뽐낸다.

 

이번 싸이클론 제품 중 최상위 모델인 K9-3는 연결 단자부가 상단에 달려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PC 조립 시에도 나사가 필요 없는 무나사 방식으로 설계되어 간편하게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제품은 기본 장착된 쿨러가 총 여섯 개로 냉각 성능에 특히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쿨러 회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팬 컨트롤러도 갖춰 소음에 민감한 이들을 배려했다. 이에 더해 전원공급장치가 하단에 달리는 설계로 냉각 성능을 한층 높인 데 더해, PC 케이스 내부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편의성까지 챙겼다.

 

싸이클론 K9-3는 최근 디자인을 중시하는 사용자가 많아짐에 따라 제품의 디자인은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생김새로 매력을 더한 제품이다. 동급의 PC 케이스 중에서도 디자인과 편의성, 성능 3박자를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제품으로 5만 원 후반 ~ 6만 원 전후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어 고성능 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줄 만한 제품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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