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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입체영상, TV에만 있다? PC에도 있다!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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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8-24 16:24:18

    공상과학물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 꼭 한 번 쯤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가 3차원(3D) 입체 영상 기술이다. 영상 속의 사물을 실제 눈 앞에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이게 해주는 완벽한 3D 입체 영상 기술은 관련 제조사들이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 중 하나다.

     

    TV로 주도권이 넘어갔던 3D 디스플레이 시장은 3D 안경 방식(액티브)과 편광 방식(패시브)이 시장에서 지금도 팽팽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각 방식에 따른 장단점이 다르고, 소비자들의 취향 또한 각각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는 쉽지 않다.

     

    최근 TV 시장을 중심으로 하던 3D 열풍이 PC 시장에 다시 불기 시작했다. 아니, 정확히 말해 PC에서 시작된 3D의 흐름이 TV에서 개화돼 다시 PC로 돌아온 셈이다.

     

    사실 3D 디스플레이에 있어 PC 시장은 가정용 TV보다 더 성장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콘텐츠의 절대 부족으로 인해 ‘사놓고 그다지 3D 볼 일이 없다’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 TV 시장과 달리 PC 시장은 언제든 3D화가 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IT 분야의 거대한 존재로 성장한 게임 시장의 경우, 최신 게임들의 대다수가 3D 그래픽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3D 입체영상 콘텐츠로 변신할 수 있다. 때문에 콘텐츠 걱정이 TV보다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 PC에서 3D 입체영상을 즐기기 위한 제품들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 삼성전자의 프리미엄급 3D LED 모니터 싱크마스터 T27A950

     

    업계 최초로 3D 모니터를 선보인 바 있는 삼성전자의 2011년 신모델 9시리즈 ‘T27A950’ 및 7시리즈 ‘T27A750’은 발표 당시 독특한 디자인으로 화제가 된 제품들이지만 처음부터 3D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등장했다.

     

    자사의 TV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액티브 셔터글래스 방식의 3D 기술을 채택했으며, 기존의 PC용 3D 모니터 제품으로 23~24형 크기의 제품밖에 없었지만 싱크마스터 9시리즈 및 7시리즈는 최대 27형 크기로 선보여 올들어 모니터 시장에 불고 있는 ‘대형화’ 트렌드까지 충분히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한 온라인 축구 게임의 경기 전용 모니터로 23형 모델(S23A950)이 채택되는 등 게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모니터 라인업 중 고급모델로 선보인 만큼 싱크마스터 T27A950 및 T27A750은 HDTV 기능도 지원하는데, 자사의 고급TV에 채택되고 있는 ‘스마트TV’ 기능까지 갖춰 PC를 켜지 않고도 다양한 인터넷 콘텐츠를 검색 및 이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 TV 기능은 온라인으로 3D 콘텐츠를 제공하며, TV에서 제공하던 2D-3D 변환 기능도 제공해 ‘게임’ 외에도 3D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거실이 아닌 개개인의 방에서 모니터와 ‘서브 TV’가 모두 필요했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또 하나의 27형 3D LED 모니터 싱크마스터 T27A750

     

    삼성의 3D 모니터가 프리미엄급 고급 제품 라인업으로 꾸며졌다면 강력한 맞수인 LG전자는 보다 보급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PC용 3D 모니터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시네마 3D 모니터’(모델명 DX2342)는 마찬가지로 자사의 TV 제품과 같은 FPR 방식의 3D 기술을 채택했으며, 현재 모니터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한 23형 크기 제품으로 등장했다.

     

    경쟁사의 제품 대비 화면 크기가 다소 작지만, 같은  방식의 3D 기술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라면 거실의 TV나 방에 있는 모니터의 3D 영상을 같은 안경으로 볼 수 있는 것과, 3D 관련 기능을 제외한 부가 기능을 최소화해 가격 부담이 덜한 것이 장점. 최근에는 TV 기능이 추가된 모델도 새로 선보였다.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3D 콘텐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2D-3D 변환 기능을 제공하며, 최근엔 자사의 다른 3D 제품(TV, 노트북, 스마트폰 등)과 연계한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3D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3D 모니터를 활용한 별도의 게임 대회도 여럿 개최하는 등 3D 기술을 가장 활용하기 적합한 게임 마케팅에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LG전자 시네마 3D 모니터(모델명 DX2342)

     

    한편, 대기업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3D 모니터 시장에 슬슬 중소 브랜드들 역시 뛰어들려는 분위기가 슬슬 조성되고 있다. 최근 한 중소 업체가 3D TV 기능을 갖춘 모니터 제품을 출시했으며, 한 중견 모니터 브랜드 관계자는 “9월 경 3D 모니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 3D 입체 영상 기술은 TV와 PC를 넘어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기기에서도 지원하는 등 그 적용 분야가 갈수록 늘고 있다. 가정에서 쉽게 3D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3D 카메라와 캠코더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3D 시장의 승부는 ‘콘텐츠의 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PC용 3D 모니터는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그 성장 가능성이 다른 3D 관련 제품들 대비 매우 크다.

     

    무엇보다 대기업 중심의 기존 3D 모니터 시장에 중소업체 및 브랜드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본격적인 ‘3D 시대’가 다소 침체된 PC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인지 기대가 앞선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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