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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없는 클라우드 컴퓨팅, ‘클라우드 모니터’가 이끄나


  • 최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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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7-28 18:19:29

    요즘 IT 관련 뉴스를 듣다보면 ‘클라우드’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줄임말로, 정해진 형태가 없는 구름과 같은 광대한 인터넷 공간 상에 기업 또는 개개인을 위한 저장 공간과 기초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함으로써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만 있다면 PC 없이도 다양한 컴퓨팅 작업이 가능토록 한 서비스를 말한다.

     

    ▲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개념도

     

    이를 통해 사용자는 클라우드 상에서 문서를 작성 및 편집할 수 있으며, 저장도 가능해 별도의 하드웨어적인 저장장치가 필요 없다. 또 클라우드 상에 저장된 정보는 PC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단말기라면 어떤 장치에서든 검색 및 열람, 공유가 가능하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이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개인이나 기업 구성원에 맞춰 컴퓨팅 업무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구매와 유지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

     

    ▲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등장한 '클라우드 모니터' 삼성전자 NC220 UPOE 제로 클라이언트

     

    ◇ PC가 사라지고 모니터만 남는 ‘클라우드 시대’ =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이 적극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가장 위협을 받는 시장은 다름아닌 PC 시장이다. 다양한 태블릿 디바이스가 PC 시장을 위협하게 된 것도 클라우드의 힘을 빌리면 기존의 PC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클라우드 환경이 대중화가 되면 특별한 목적이 아닌 한 PC의 본체는 더 이상 필요 없고, 인터넷에 접속해 최소한의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한 단말기만 있으면 된다.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컴퓨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터페이스는 필요하다. 키보드와 마우스 같은 기본적인 입력 장치와, 각정 정보를 시각적으로 출력하는 디스플레이, 즉 모니터가 그것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모니터는 기존의 모니터와 다른 기능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다. PC의 ‘본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단순히 외부 영상신호만 받아서 출력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클라우드 모니터’ NC220 UPOE 제로 클라이언트(Zero Client)은 본격적인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에 앞서 향후 모니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22인치 크기의 이 제품은 최근에는 보기 드물어진 16:10 화면 비율과 1,000:1 정도로 평범한 수준의 명암비 등 단순 모니터로만 봤을 때는 큰 특징은 없다. 하지만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PC 본체, 즉 클라이언트가 필요 없는 ‘제로 클라이언트’를 목표로 한 제품인 만큼 기존 모니터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모니터에 기가비트 지원 이더넷 포트 1개와 와 4개의 USB 단자를 갖췄다는 점이다.  4개의 USB 포트는 키보드와 마우스 등을 연결하기 위한 것이며, 이더넷 포트는 네트워크를 거쳐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별도의 PC 없이 랜 선 연결만으로 테스크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시스코의 UPOE(Universal Power Over Ethernet) 기술을 탑재해 전원마저 이더넷 케이블을 통해 공급받는다. 즉 전원 케이블조차 필요 없이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만 가지고 랜 선만 연결하면 컴퓨팅 업무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사용자는 이런 환경에서 필요한 컴퓨팅 업무만 수행하면 되고 소프트웨어 설치와 데이터 관리, 유지보수 등은 중앙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신경 쓸 필요 없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중앙 서버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물론 클라이언트 PC를 대체할 별도의 단말기가 있다면 기존의 모니터 역시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의 NC220같은 경우 그런 단말기의 기능까지 모니터에 내장함으로써 복잡한 연결을 더욱 간소화하고 깔끔하게 클라이언트가 없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향후 클라우드 환경이 보편화될수록 NC220와 같은 제품이 표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등장하게 된 클라우드는 개인은 물론 기업의 업무 효율 상승과 비용절감의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한 클라우드 환경이 도입됨에 따라 모니터는 CPU나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 기존 PC를 구성하는 부품보다 더욱 중요성과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베타뉴스 최용석 (rpc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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