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설

소셜 미디어의 방문자 유치, 그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 이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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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02-14 17:47:18

    2월 초, 미국의 마켓 리서치 전문 회사인 포어씨 리절트(ForeSee Results)에서는 소셜 미디어와 관련하여 눈길을 끄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ocial Media Marketing: Do Retail Results Justify Investment?”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만 명이 넘는 온라인 쇼핑 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그들이 해당 사이트를 어떻게 해서 방문하게 되었는지를 조사하고,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있어 소셜 미디어가 얼마만큼의 방문자 유입 효과가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가 훌륭한 유입 채널이기 때문이다. 웹사이트는 매번 방문을 해야 업데이트된 정보를 볼 수 있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고객들이 이미 머무르고 있는 공간에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
     
    물론 방문은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링크를 타고 들어와야 발생하는 것이지만, 정보의 노출 자체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소셜 미디어의 이러한 역할은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인데, 아무래도 방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홍보성 사이트보다는 훨씬 더 크기 때문이다. 과연 소셜 미디어는 우리의 기대만큼의 역할을 해 주고 있을까?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단지 5%만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이트를 방문했다고 답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방문에 영향을 미친 대상>
     
    사실상 이미 방문을 결정하고 있었던 1위를 제외하면 이메일이 19%, 검색엔진을 통한 방문과 TV나 신문, 라디오, 또는 잡지를 통한 방문이 8%로 나타났다. 즉, 아직은 전통적인 패턴에 의한 방문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적 측면의 결과를 봤으니 질적 측면에서도 한번 살펴보자.
     

    <방문영향별 상세 질문/답변>

     

    비록 그 수는 낮지만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방문한 사람들은 높은 만족도 및 구매 의향도를 보이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친구의 추천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가정이 증명된 셈이다.

    그럼 소셜 미디어 중에서는 어떤 것이 가장 큰 힘을 갖고 있을까. 엄청난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페이스북? 공유와 확산이 편리한 트위터?
     
    결과는 페이스북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선호 소셜 미디어에 대한 질문에서 무려 40%가 페이스북을 선택, 바로 뒤를 따르는 트위터(4%)와 무려 36%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보를 얻기 위한 선호 소셜 미디어>

     

    또한 일반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를 묻는 질문에도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도 점유율이지만, 페이스북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성장률이 18%라는 것이 놀랍다.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많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

     
    소셜 미디어의 힘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소셜 미디어의 활용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다고?

    숫자는 정직하다. 그렇지만 그 숫자의 이면을 제대로 볼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숫자는 거짓말쟁이로 보일 수도 있다. 이 조사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고, 그 신뢰도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이 조사가 소셜 미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숫자가 말해주는 것만으로 결과를 판단하기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셜 미디어는 아직까지 ‘더 새로운 미디어(Newer Media)’이기 때문이다. 그 이용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떠나, 아직까지는 이용자 연령이 낮을 수 밖에 없다. 
     
    만일 조사 대상자 중 젊은 연령의 답변만 골라본다면 아마도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보다 크게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것이다.


    베타뉴스 이환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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